[현장중계]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 세계의 바이어들 한국 ‘맛’에 반하다
[현장중계]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 세계의 바이어들 한국 ‘맛’에 반하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1.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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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식품대전’ 개최…역대 최대 성과
3억 달러 규모 수출상담, 850만 달러 현장계약 체결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개막식에서 전시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개막식에서 전시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대한민국식품대전이 세계인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10회째 개최된 이번 대전에선 3억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내고 850만달러 규모의 현장계약을 체결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지난달 24~27일 4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KOERA FOOD SHOW)’을 개최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전은 ‘참 맛있는 내:일(Taste Your Tomorrow)’ 슬로건으로 비즈니스의 장을 넘어 일반 참관객들도 식품산업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내일을 확인할 수 있는 박람회로 준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최로 지난달 24~2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분주히 부스를 오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최로 지난달 24~2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분주히 부스를 오가고 있다.

 

‘참 맛있는 내:일’ 슬로건…170여 기업 참가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식품대전'에는 중소식품기업, 푸드테크, 스타트업기업, 사회적기업 등 170여개 식품기업이 참가했다.

’참 맛있는 내:일(Taste Your Tomorrow)‘ 슬로건으로 청년들이 내 일(Job)을 찾고, 기업들이 내 일(Business)을 키우고, 나의 내일(Life Style)이 즐겁고,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내일(Future)을 꿈꾸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4일 개막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과 국회의원, 관련 협회·유관기관장 등 식품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기춘 문배주 식품명인, 문수호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영존 ㈜푸드죤(피자마루) 대표에게 산업포장이 수여되는 등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참가기업은 식품 트렌드별로 천연식품, 발효식품, 건강식품, 디저트·음료, 간편식품 등 총 7개 테마에 맞추어 배치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 등과 맞물려 식품산업과 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기업, 참신한 아이디어로 식품기업을 창업한 청년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푸드테크관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예비 청년농, 선배들 성공스토리 '열공'

식품 및 외식창업을 희망하는 미래 산업종사자들에게 창업에 성공한 청년 사업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청년창업 오픈토크가 행사기간 동안 진행됐다.

27세 청년농부 강보람 씨는 고구마 하나로 연매출 10억을 달성했다. 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이소희 씨는 경북 문경에서 유기농 산나물을 취급하는 유기농 건나물 브랜드 '소담'을 만들었다.

부부창업으로 성공을 이룬 '소플러스유'는 직접 운영하는 목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원유를 이용해 건강하고 맛좋은 유제품을 만들어 충북지역 목장 중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았다.

'믿음윤'의 윤영진 대표는 최고의 명절선물로 꼽히는 명품 표고버섯을 유명 백화점에 입점시켰으며 '칠링키친'의 함현근 대표는 국내 최초 캠퍼스 푸드트럭 시장을 개척했다.

청년기업 대표들의 성공스토리는 미래 식품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최근 tvN '리틀빅히어로'에도 소개된 ‘칠링키친‘의 함현근 대표는 aT의 청년외식창업 지원사업인 ‘청년키움식당‘ 1기 출신으로, 현재 3대의 푸드트럭과 2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는 등 외식업 법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이어트 중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개발한 ‘리발란스케이‘의 구자곤 대표, 팥으로 만든 초콜릿이라는 의미의 팥콜릿으로 수억대 매출을 이룬 ‘레드로즈빈‘의 한은경 대표가 27일 행사 마지막날을 장식했다.

강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천연식품 기업인 (주)바비조아의 7전8기 정신은 훈훈한 감동을 준다. 7번의 사업실패에도 다시 일어서 기능성 쌀 시장에 도전, 풀무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해 업계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신선과일, 유아용 쌀과자 현장계약 체결

참여 식품기업의 국내외 판로활성화를 위한 상담회도 열렸다. 28개국에서 126개 업체, 150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350여개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와 1:1 매칭 상담을 진행하는‘2018 하반기 농산업 대규모 수출상담회(BKF)를 개최했다.

당일 현장에서는 총 1224건의 상담이 진행되어 3억달러 수준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으며, 신선농산물과 유아용 쌀과자 등을 포함 22개 바이어가 약 850만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주요 인기제품으로는 배, 복숭아 등 신선과일이 대세였으며, 새싹인삼·깻잎도 아시아계 바이어들에 인기가 높았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HMR 제품과 소스류도 바이어 선호도가 높았으며 오미자 음료, 밀싹 프로바이어 제품 등 한국 신선농산물을 활용한 건강식품과 차세대 식품으로 꼽히는 곤충식품도 유망제품으로 꼽혔다.

우리 식품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우리식품 100년史관과 농식품 관련 각종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홍보관도 인기를 끌었다.

전북 익산에 조성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 수출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수출현장코칭상담관,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창업투자상담, 식품기업 무료법률상담관, 식품명인관, 우수식품인증제도 홍보관 등 각종 식품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홍보관도 함께 운영했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올해 대한민국식품대전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최신 식품트렌드 등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식품산업이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