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장애인 대상 귀농귀촌 시범교육 성료
농정원, 장애인 대상 귀농귀촌 시범교육 성료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11.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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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대상 귀농귀촌교육, 희망의 씨앗 심어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은 장애인의 안정적인 농촌지역 정착과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장애인 대상 귀농귀촌 시범교육을 지난달 26일 종료했다고 밝혔다.

본 교육은 장애인 및 장애인 보호자를 대상으로 귀농귀촌과 농업농촌에 대한 기초적 교육을 통해 영농분야에 진입할 수 있는 자신감 형성을 목적으로 운영됐다.

교육과정은 장애인의 특수성과 현실적 문제점을 고려해 ▲가족과 함께 의사결정하기 ▲치유농업 및 스마트팜 이해 ▲장애인 귀농귀촌 현장체험 등으로 진행됐으며 1박2일의 현장체험이 포함된 5일, 30시간으로 구성됐고 장애인과 가족을 포함해 20명이 수료했다.

이번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 중 특용작물 영농조합법인설립을 계획 중인 배도평(72세)씨를 만나 귀농귀촌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배도평씨는 “1998년 필리핀에서 건설 사업 실패로 찾아온 뇌경색으로 인해 지체장애 2급을 안고 살아가게 됐지만 요양 보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열심히 살아왔다”며 “적지 않은 나이에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영농조합 법인을 구성하려고 하던 찰나에 본 교육을 수강하게 됐다” 고 말했다.

특히 배씨는 “현장 체험지인 홍성 소재의 ‘꿈틀농장 현장체험’이 가장 현실감 있게 와 닿았다”며 “농장 대표인 최문철씨의 ‘장애와 농업’ 강의에서 귀농귀촌시, 장애인으로서 겪게 될 사례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배도평씨는 의정부 근처와 연천지역에 터전을 잡고자 구상 중에 있으며 특용작물인 장뇌삼과 도라지를 키우고자 준비하고 있다. 
 
배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귀농귀촌을 이해하였고, 현재 계획 중인 특용작물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이 쉽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농정원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장애인의 자립과 치유를 돕고자 ‘장애인 귀농귀촌 실태조사’와 ‘장애인 귀농귀촌정착지원방안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시범교육의 성과평가를 통해 향후 다양한 장애인 대상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