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지황 국산화 길이 열리다”
“한약재 지황 국산화 길이 열리다”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8.11.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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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원, 국산 지황 11개 품종 개발
뿌리썩음병 강·수량·‘카탈폴’ 함량↑
지황 신품종 토강·다강·고강 등
다강과 고강 (자료제공:농촌진흥청)
다강과 고강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건강식품이자 한약의 주재료인 ‘지황’의 단점을 보완한 품종 11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황은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주재료와 부재료로 이용되며, 국내 약용작물 생산 품목의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 약용작물이다. 하지만 습해에 약해 뿌리썩음병이 발생하고 안정적인 재배가 어려워 해마다 많은 물량을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이에 원예원은 생산성과 품질이 좋고 병에 강한 지황 총 11품종을 개발했다. 주요 보급 품종은 ‘토강’, ‘다강’, ‘고강’ 세 품종으로, 국내 주생산지인 충남 금산과 전북 정읍, 경북 영주, 경북 안동 4개 지역에서 80%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개발된 주요 보급 품종은 기존 품종과 비교했을 때 수량이 9∼15% 많을 뿐만 아니라 뿌리썩음병 등에도 강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토강’과 ‘다강’ 등 품종 재배로 단위 면적당 농가 생산량이 87.5% 늘어 10a당 조수익도 340만원 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산 품종은 기능 성분인 ‘카탈폴’ 함량이 외국산보다 높고 품질도 좋아 한약과건강기능식품에 많이 쓰이고 있다.

재배 농가 수는 지난해 606농가로, 10년 전 356농가에 비해 1.7배 늘었으며, 2008년 130억 원이던 생산액도 지난해 320억 원으로 해마다 9.8%씩 꾸준히 늘고 있다.
지황의 국내 재배 면적 증가와 생산량 증대가 맞물리면서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도 연평균 3.6%씩 줄어드는 추세이다.
지황의 종근 구매를 원하는 농가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나 전북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경북 안동시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황정환 원예원장은 “농가 현장 실증과 시범사업으로 약용작물의 새 품종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가공 기술 개발에도 힘써 약용작물 산업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