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색고구마 혈당저하 성분 확인
국산 자색고구마 혈당저하 성분 확인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8.11.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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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미’…안토시아닌 총량 가장 높아
‘단자미’…‘배당체 No.9’ 함유량 최대
농과원, 기능성 소재화 연구 추진
자색고구마단면(자료제공:농촌진흥청)
자색고구마단면(자료제공: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국산 자색고구마에 혈당 저하 성분이 확인돼 건강기능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자색고구마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에서 혈당 저하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발견했다.

농과원은 ‘신자미’, ‘단자미’ 등 자색고구마 6종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5종의 안토시아닌 중 혈당저하 효과를 갖는 성분이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성분은 자색고구마에 들어 있는 15종의 안토시아닌 중 항산화 활성이 가장 뛰어나다.

14주 동안 고지방식이로 혈당이 높아진 쥐에게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을 투여했더니 1시간 후 혈당이 약 18% 낮아졌다.
또 자색고구마 6종을 대상으로 100g당 안토시아닌의 총 함량을 비교했더니 ‘신자미’ 품종이 1459.0mg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100g당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 함량은 ‘단자미’ 품종이 208.9mg으로 신자미보다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저널 ‘식품화학(Food Chemistry)’ 272호에 게재됐다.

앞으로 농과원은 단자미 등 국산 농식품자원을 활용해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 성분을 증진시키는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단자미’ 품종은 경기도 포천과 전라남도 해남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소비자는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최정숙 농과원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능성 자색고구마 품종을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