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날 '산업포장' 받은 서승범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
농업인의날 '산업포장' 받은 서승범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1.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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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취향 공략위한 고품질쌀 개발할 것”
5만평 농지에 1만5천평 타작물 재배…수급조절 기여
친환경·유기농법 국민건강 이바지, “쌀값 인식 아쉬움”
제23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한 서승범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가 수상 직후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 감사는 친환경.유기농 농법으로 국민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고 쌀 생산조정 등 정부시책에도 적극 참여해 국가 쌀 산업 발전을 이끈 공로로 이번 상을 수훈했다.
제23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한 서승범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가 수상 직후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 감사는 친환경.유기농 농법으로 국민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고 쌀 생산조정 등 정부시책에도 적극 참여해 국가 쌀 산업 발전을 이끈 공로로 이번 상을 수훈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1년간 국민의 주식을 생산하느라 흘린 땀과 노력에 대한 격려와 치하를 받는 제23회 농업인의날엔 우수한 품질의 쌀 생산과 쌀 산업 발전을 선도한 농업인들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서승범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는 충청도에서 5만평 쌀농사를 지으며 각종 친환경.유기농 농법으로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고 쌀 수급조절을 위한 생산조정제 등 정부시책에도 적극 참여해 국가 쌀산업 발전을 이끈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서승범 감사는 “산업포장 포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품질 쌀을 개발해 내겠다”고 전했다.

큰 상을 받으셨다. 소감은.

-쌀전업농연합회 회원분들 덕이다. 제가 특별히 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저뿐 아니라 다른 농가들도 쌀농사를 다들 잘 지으신다. 다만 이쪽저쪽 쌀농사를 잘 짓기 위해 노력한데 대해 격려하는 의미에서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작황은 어떤가.

-5만평 농사를 짓는데, 작황은 작년보다 좀 떨어지긴 하지만 곡식이 잘 여물어 올해 농사도 잘 되었다. 수확기라 수매가 한창인데, 이달 말쯤돼야 수확이 다 끝날 것 같다.

논 타작물 재배는 얼마나 했나.

-올해 전체 농지 5만평 중 1만5000평에 감자와 콩을 심었다. 2017년에도 3000평 정도 참여를 했다. 콩 수매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소득은 모르겠지만, 사실 다른 농업인들도 그렇듯 손해를 좀 입었다. 빠지는 논, 수렁논 등에선 밭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 봄 잦은 강우, 여름 폭염 등 이상기후 영향도 컸다. 하지만 쌀 수급조절을 위한 정부시책에 전업농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 농법으로 농업발전을 이끈 것 같다.

-1991년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어려움에 적극 대응하고자 회원 76여명이 농업법인 중원위탁영농을 설립하고 농업의 전문화, 조직화를 이루고자 했다.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방법을 찾은 것이 공동육묘장 운영이다. 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니 농사짓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또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멸강나방, 먹노린재 등 병해충의 공동방제를 추진한 것이 지역 내에서 병해충 발병의 불씨를 없애는 데 큰 효과를 봤다.

지금의 쌀값에 만족하는가.

-만족하기보다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생각한다. 20년 전 가격을 되찾은 건데, 너무 급격히 회복해 소비자들이 쌀값이 폭등했다고 인식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100g 단위로 가격을 매기는데 쌀은 유독 80kg 단위로 가격을 매겨 더 비싸게 인식하는 측면이 있다. 쌀도 다른 부식과 비슷한 단위로 가격을 매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각오는.

38년 동안 오로지 쌀농사 한 길만 걸어왔다. 쌀 농업에선 전문가라 자부한다. 노력과 연구에 매진해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고품질쌀을 개발해 내겠다. 정부에서도 고품질쌀 육성을 수급조절 방안으로 내놓지 않았는가. 충주시 쌀 공동브랜드인 ‘미소진쌀’ 품질향상과 쌀전업농의 권익신장을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