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풋고추·당근' 품목전국연합 출범
'양파·풋고추·당근' 품목전국연합 출범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1.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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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ㆍ마늘ㆍ토마토 이어 총 6 품목
농업인 조직화로 시장 교섭력 강화
농산물 안정 공급.농가소득 증대 기여

 

농협경제지주는 15일 농협중앙회 본관(서울시 중구)에서 품목전국연합 확대추진품목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농업인-참여농협-농협경제지주 간 협약을 맺는 모습.
농협경제지주는 15일 농협중앙회 본관(서울시 중구)에서 품목전국연합 확대추진품목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농업인-참여농협-농협경제지주 간 협약을 맺는 모습. 왼쪽부터 수동농협 김해민 조합장, 남지농협 추교식 조합장, 구좌농협 부인하 조합장,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 당근농업인협의회대표 김은섭 씨, 풋고추농업인협의회대표 신동진 씨, 양파농업인협의회대표 윤덕중 씨.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품목전국연합 추진 품목을 총 6개로 확대하고 새로 추가된 품목의 출범식을 지난 15일 개최했다.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양파·풋고추·당근 품목전국연합 출범식'에는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양파·풋고추·당근 주산지 농협 조합장 및 농업인 등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 참석자들이 핸드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출범식 참석자들이 핸드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 2010년 케이멜론에 이어 본마늘과 케이토마토를 전국연합사업으로 확대.발전시켜 왔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양파·풋고추·당근도 연합마케팅사업 추진 대상이 되어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과 농산물 제값받기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한걸음 다가설 전망이다.

연합마케팅사업은 전국단위 농업인 조직화를 통한 물량의 규모화로 시장교섭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품목재배 농업인과 농협이 주체가 되어 생산부터 판매까지 종합기능을 수행해 농산물 제값받기와 농가소득 안정을 제고하는 것이다.

농협과 농산물 출하계약을 체결한 전속출하농업인(공선출하회)들이 매뉴얼에 의해 계획생산 및 출하를 이행하고 연합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농협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 공선출하회 육성과 상품화를 맡게 된다. 이런 단계로 생산, 유통된 농산물은 시.군과 도단위, 전국단위가 연합해 통합마케팅과 홍보를 수행하며 도매시장 또는 직거래처, 홈쇼핑 등으로 판매되거나 수출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농업인-참여농협-농협경제지주 간 협약식에 이어 품목전국연합 확대추진품목 사업 추진전략이 발표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사업주체 간 철저한 역할 분담, ▲유기적인 협력시스템 구축, ▲농산물 유통혁신과 사업 활성화를 통한 농산물 안정적 공급 및 농가실익 증대 등을 결의했다.

김원석 농업경제대표는 인사말에서 "새 정부는 지역중심의 푸드플랜 정책과 마케팅보드 역할을 수행하는 품목연합회 육성을 핵심 농정공약으로 걱정없이 농사짓는 농업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농협경제는 품목전국연합을 통한 농업인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체계 구축, 사전적 생산조절, 통합마케팅을 추진해 농산물 제값받기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전국연합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체계 조기 구축 ▲계획생산을 통한 사전적 수급조절체계 조기 구축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특히 사전적 생산조절과 관련해선 "농업인들의 역할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은 연합사업조직을 통해 물량을 조절하고 농업경제가 책임판매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생산원가 기반한 농산물 제값받기 구현

농협경제지주 품목연합부에 따르면 농협 판매사업 농업인 조직인 공선출하회는 올해 약 2600개, 출하액은 2조1000억원이 예상된다. 연합사업을 통해 햇사레, 맑은청, 케이멜론, 굿뜨래, 예담채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육성됐으며, 올해 총 판매액은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품목전국연합은 2010년 멜론을 시작으로 이듬해 마늘을 추가했으며 올해 5월 토마토전국연합이 출범했다. 이어 11월 양파·풋고추·당근으로 확대됐다. 먼저 양파는 전북 선운산농협.남원농협 등 6개 시.도, 41개 농협, 21개 연합사업조직이 참여한다. 풋고추는 7개 시.도, 29개 농협, 13개 연합사업조직이 참여하며 당근은 4개 시.도, 13개 농협, 5개 연합사업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 새로 추가된 품목에 대해 참여농협, 연합사업조직, 수급.도매담당 직원 등 20여명으로 실무자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농가조직화 우수사례 전파 및 농가교육, 지역별 생산동향 파악을 위한 생산량, 생육정보 등 산지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생산 및 품질관리 매뉴얼 및 등급.선별 등의 상품화기준과 지역별.거래처별 출하와 도.소매판매동향, 신규거래처 개척, 마케팅 관련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농협은 참여농협간 시설공유, 상품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며 지역별 출하시기에 따른 출하물량을 조절하며 품목별 특성에 맞는 세부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관기관인 농촌진흥청이 농업기술개발과 교육.컨설팅 및 농가교육을 맡고 농협이 수급조절체계 구축과 농가 조직화를 맡는 협력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원석 대표는 "품목전국연합 중심의 산지유통체계를 구축해 생산원가에 기반한 농산물 제값받기를 구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열어 농업농촌, 농업인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