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가정간편식 '4세대' 성장기
지금은 가정간편식 '4세대' 성장기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2.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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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셰프 맛집과 콜라보 이룬 '프리미엄 일상식' 특징
이용선 농경연 박사, 2019 식품외식산업 전망
전체 식품제조업체 늘고 출하액도 증가…올해 91조 추정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으로 ‘2019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으로 ‘2019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1인가구의 증가세와 더불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지난달 2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고령인구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고령친화식품과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2019년에 3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가정간편식 시장은 연평균 17.3%의 성장률로 성큼성큼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밥, 스프 등 즉석조리식품이 20.9%의 성장률로 가장 시장확대폭이 컸으며, 다음이 샐러드, 간편과일 등 신선편의(20.9%), 도시락, 김밥 등 즉석섭취식품(14.8%) 순이었다.

유통채널별로 보면, 편의점을 통한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 2015년 15.2%에서 2017년 18.1%로 판매 비중이 2.9%p 증가했다.

이용선 박사는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기를 크게 4단계로 분류했다. 지금은 2015년부터 ‘4세대 성장기’에 들어와 있으며,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시장에 진출해 유명셰프 맛집과 콜라보를 이루는 ‘프리미엄 일상식’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 3단계는 3분요리와 즉석밥 등 편의성을 띄는 제품들이 주를 이룬 1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냉장식품, 냉동만두 등 편의성에 맛을 가미한 제품들이 많았던 2세대(2000년대 초반~2013년)로 구분되며 직전 3세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로 컵밥, 국물요리, 한식반찬 등 편의성에 맛, 또 영양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박사는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시장 확대가 가능한 여건 속에서 제품의 다양화와 온라인 판매비중의 증가, 식품안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가정간편식의 온라인 판매비중은 화장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합성보존료 무첨가 제품 출시 등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16년 식품제조업 사업체 수는 5만8654개로 전년보다 700개(1.2%)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34만1336명으로 9772명(3.0%)이 늘었다. 사업체당 종사자 수가 5.8명꼴로 늘어난 셈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출하량은 작년에 견줘 식료품이 1.7%, 음료 1.6% 각각 증가했다. 곡물가공, 과채가공, 사료 출하량은 각각 9.0%, 8.1%, 6.5% 증가했으며 유지류 및 유가공품 출하량은 작년보다 5.2%, 4.7%씩 감소했다.

식품제조업 출하액은 2017년 전년보다 3.1% 늘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2조원(2.3%) 증가한 91조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