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친환경 농산물 군에 공급된다” 
“포천시 친환경 농산물 군에 공급된다”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12.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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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친환경농산물 군 공급 시스템 구축
포천 지역농산물 비율 70%까지 확대 추진
16억2700만원 투입…1700여명 농가 참여
시범 사업 성과 반영 후 도 전역 확대 계획
친환경농산물 인증 마크.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군 급식 친환경 지역농산물 공급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도는 군 장병들에게 신선·안전한 친환경 지역농산물로 만든 급식을 제공하고 접경지역 농가들의 소득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내년부터 포천 지역 군 부대를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군 급식 사업’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포천시 일대 군 급식부터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 공급 체계로 전환한 뒤,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포천 지역 군부대에 공급되는 지역농산물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참여농가 1700여명을 육성해 지역농산물 군 급식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포천 지역 내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군부대에 우선 공급하고 부족한 수량은 ▲포천지역 일반농산물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접경지역 일반농산물 등의 순으로 보충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 군부대 급식의 ‘친환경 농산물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본예산으로 도비 16억2700만원을 편성해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차액 등에 대한 농가지원 ▲비닐하우스·농기계·저온저장시설 등 농산물 연중 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군납 참여농가 조직화 교육 및 컨설팅 ▲군납 조합의 역량강화(조직화, 계획생산, 레시피 개발 등)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도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반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확대해 친환경 지역농산물의 군 급식 공급 체계를 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농산물의 군 급식 공급체계가 확대될 경우,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합리적 보상 체계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군 장병들에게 질 좋고 안전한 지역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성년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은 “군 급식에 지역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군과 지역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군납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접경지역 군납조합 농산물 공급액 463억여 원 중 지역농산물 공급액은 153억여 원으로 전체의 3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해 ‘경기도 접경지역 농·축·수산물의 생산 및 군납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 접경지역의 특성과 군부대 수요에 맞는 농축수산물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포천 지역 군인들이 먹는 음식을 국내 농산물로만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면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