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착공 예정 '가락시장 채소2동' 연기 불가피
연내 착공 예정 '가락시장 채소2동' 연기 불가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2.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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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증액 요청에 기재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정
설계 마무리도 내년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대효과 어필"
가락시장 채소2동 조감도.
가락시장 채소2동 조감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했던 서울 가락시장 채소 2동의 착공 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가락시장 도매권역 현대화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끝나는 대로 1공구 채소2동 설계를 완료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공사는 앞서 조달청의 채소 2동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가 끝난 지난 6월 기획재정부에 당초 승인된 공사비 786억원보다 393억원이 증가한 1179억원으로 총사업비 조정을 요청했었다.

기획재정부는 채소 2동뿐 아니라 도매권역 전체 사업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결정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타당성 재조사와 달리 사업 규모, 설계 단가, 사업비 증가 사유 등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로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된다.

김경호 사장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KDI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과 현대화 사업의 기대효과를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연면적 5만7067㎡ 규모인 채소 2동은 배추 무 양배추 총각무 양파 마늘 대파 쪽파 생강 건고추 옥수수 등 김장 양념류 11개 품목이 거래될 예정이며 이전 대상 중도매인은 총 356명이다.

농수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위생적인 거래, 물류의 효율화를 위해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 설비와 차량이 건물 내부로 출입하지 않는 전면 하차거래를 전제로 설계했다.

또 농산물 상품성 유지를 위해 총 4160㎡ 규모(160㎡ 모듈 26개)의 저온창고를 대폭 확충 배치했다.

건물 상부 녹화와 주거지 인접 측면에 계단식 녹지를 조성하는 등 건물의 미관도 고려했다.

KDI는 지난 9월 재검토에 착수했으며 설계 용량 및 시설 규모의 적정성, 복층화 필요성 등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당초 가락시장 1공구 채소 2동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893억7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공사는 지난 5월 조달청의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를 거친 후 램프 설치와 경매장 정온시설 도입, 물가.법정비용 상승분 등을 반영해 달라며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