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값 호재…언제까지 지속되나  
고추값 호재…언제까지 지속되나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12.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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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평균보다 높은 가격 유지
전년대비 고추 생산량·수확기 가격↑
TRQ재계 가능성 우려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당분간 고추가격 호재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추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내년도 재배 농가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1월 정부에서는 1143톤의 정부비축물량을 방출했지만 고추가격은 전년도 동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작목의 쏠림현상으로 가격 하락이 초래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만 중단됐던 TRQ(저율관세할당)가 재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고추 생산 28%↑…가격 70%↑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월 양념채소 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지난해 5만5700톤보다 28% 증가한 7만1509톤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8% 증가했지만 고추 가격은 평년보다 70%이상 높은 수준이다. 

11월 서안동농협 고추 공판장 건고추 화건 평균 산지가격은 600g 당 전년 1만1000원보다 16% 낮은 9200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평년 5240원보다 약 77% 증가한 수치다.

김원태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인해 고추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국내산 고추 재고량이 줄었다”며 “올해 고추 작황이 좋지않아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고추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지난해처럼 김장철 고추가격 폭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사재기와 과수요를 초래해 수확기 고추 가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12월 고추 1만1700원 예측

지난 11월 건고추 재고량은 9000톤 내외로 전년보다 85% 많으나 평년보다 57%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추류 수입량이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예상돼 평년 대비 재고량 감소분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농경연은 12월 화건 고추 가격을 600당 1만1700원 내외로 전망했다. 

재배의향조사를 통해 내년 고추 재배면적이 3~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내년에는 고추 재배 면적은 2만9258~3만236ha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원태 팀장은 “내년도 고추가격은 기상, 민간 수입물량, TRQ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어 예측은 어렵다”며 “작목 쏠림으로 인한 가격하락은 가능성이 낮다. 당분간 지난해 수준의 고추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