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표 꽃을담다 대표]꽃 한잔의 여유 ‘꽃을담다’
[이인표 꽃을담다 대표]꽃 한잔의 여유 ‘꽃을담다’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12.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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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원료 사용해 농가와 상생
최종 목표 꽃 테마 관광지 구성
이인표 대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꽃차를 소재로 일본의 라벤다팜, 제주의 오셜록 같은 관광지로 만들고자 한다”

국내 커피시장은 9조원에 달하지만 차 시장은 9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꽃차를 소재로 주식회사 꽃을담다가 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꽃을담다는 국산 꽃을 활용한 티백차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현재 유명 호텔 라운지를 비롯해 국내 다수의 카페에 비치돼 있으며 해외 수출까지 이뤄냈다. 

최근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R&D지원사업을 받아 재빵,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제품 원료 확보를 통한 제품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인표 대표는 “처음엔 중국을 대상으로 화장품 도소매 창업을 시작했고 2번 정도 사업이 실패했다. 이어 꽃차 소몰리에 과정을 하던 어머니로부터 처음 꽃차를 접하게 됐다”며 “향과 시각을 만족시켜주는 꽃차가 선물 등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꽃을담다의 꽃차 제품은 매리골드, 맨드라미, 국화 3가지 꽃차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우주라이크커피 등의 프랜차이즈와 유명 호텔 라운지 등 150개 업체에 비치돼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꽃차의 원료를 값싼 해외 제품이 아닌 국산 제품을 고수하며 농가와도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공주, 홍천, 포천 등 전국 30개 농가에서 매리골드 5톤, 맨드라미, 국화 3톤을 공급받고 있다”며 “이집트의 꽃의 경우 국산 꽃과 100배의 단가 차이가 나지만 직접 재배 가공 현장을 가본 국산 꽃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꽃을담다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제품개발연구비지원을 받아 신제품 개발 연구를 추진했다. 일반 파우더 보다 10배정도 고운 입자를 통해 차가운물에서도 잘 녹아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다. 

이 대표는 “성장가능성이 있더라도 부가가치가 작은 농식품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적어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며 “정부 지원이 고소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실용화재단에서만 농식품 중소기업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지원을 위한 증빙 자료와 보고서 작성으로 에너지 소모가 크다.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또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기업의 경우 인건비가 큰 지출 항목이다. 여기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으로 1000개 이상에서 카페 꽃차가 음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즌 메뉴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축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컨텐츠를 만드는 관광지까지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일본의 라벤다팜, 제주의 오셜록 같은 관광지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꽃을담다는 지난 2016년도 4000만원의 첫 매출에서 지난해 7억원 올해 11~12억 정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