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협회, 제주관광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과정 실시
할랄협회, 제주관광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과정 실시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1.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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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제주관광공사와 사단법인 할랄협회가 함께 도내 외식, 숙박 및 관광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아카데미 하반기 글로벌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주관광공사와 사단법인 할랄협회가 함께 도내 외식, 숙박 및 관광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아카데미 하반기 글로벌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사단법인 할랄협회는 지난달 27일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도내 외식, 숙박 및 관광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주관광 아카데미 하반기 글로벌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제주관광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슬람 문화 및 할랄외식과 숙박업 전반에 대한 실무지식을 제공했다. 특별과정에 참가한 도내 수강생들은 외식업 운영자, 숙박업 운영자, 관광가이드 등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을 현장에서 직접 마주치는 직업군이라서 교육열기가 한층 높았다.

특히 얼마 전까지도 제주도에서는 예멘출신 난민신청자로 인해 무슬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터라, 관광 부문에서의 할랄서비스 및 무슬림 관광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게 만드는 계기도 되었다. .

이슬람 문화를 강의한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박현도 교수는 종교적 관점에서의 이슬람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무슬림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무슬림 예배, 세정의식(우두), 무슬림 의복규정, 지역별 관습차이 등 제주도를 방문하는 무슬림을 직접 만나게 될 관련업계 종사자가 반드시 이해하고 숙지해야 하는 내용들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어 (사)할랄협회 전문강사를 통해 할랄 기본원칙, 외식업 및 숙박업에의 할랄적용, 서비스 할랄인증을 위한 필수요건 등을 교육했다. 국내 여건상 외식업.숙박업 할랄 인증획득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그보다는 접근이 용이한 무슬림 친화 서비스 구축방법도 함께 다루어졌다.

제주도에서 펜션과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한 수강생은 “중국 관광객 일변도의 제주도 관광객 구성이 최근 동남아시아 무슬림의 증가로 인해 약간씩 변화되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피상적으로만 들어왔던 무슬림 문화 및 할랄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통해 훨씬 더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응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랄협회 관계자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또는 펜션의 경우에도 할랄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다"며 " 국내의 열악한 운영여건으로 인해 엄격한 의미의 할랄인증 획득이 어려울 경우에는 그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의 무슬림 친화 서비스를 구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전국에는 약 250여 곳의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이 있으며 그 중 12 곳이 제주도에 있다. 국내에 할랄호텔(이슬라믹 호텔)은 한 곳도 없지만, 제주도 내 일부 호텔들은 무슬림 친화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실질적인 무슬림 친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등장할 전망이다.

2019년도 제주관광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은 더욱 내실화 및 업데이트를 거쳐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