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플랜' 패키지로 묶어 지원…‘로컬푸드 소비체계’ 확산 전망
'푸드 플랜' 패키지로 묶어 지원…‘로컬푸드 소비체계’ 확산 전망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1.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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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5개 지자체 선정, 5년간 시설·운영 프로그램 지원
‘지역 내 먹거리 순환 시스템’ 전국 확대 인프라 구축 나서

공공기관·군 급식부터 지역농산물 공급
학교·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로 점차 확대
농식품부-나주 혁신도시 14개 공공기관 MOU

생산자와 소비자 연결 먹거리 직거래
중소농 안정적 판로확보, 일자리 창출
지자체 중심 민.관 거버넌스 체계 마련

농식품부는 공공기관 및 군 급식을 중심으로 '로컬푸드 선도모델'을 구축한 후 학교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기관 및 군 급식을 중심으로 '로컬푸드 선도모델'을 구축한 후 학교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지역 내 먹거리 순환 시스템인 ‘지역 푸드플랜(로컬푸드)’이 새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중소농들이 지역 사회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말한다. 중소농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함께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으며 해당 지역에선 일자리 창출 등 경제가 활성화되는 지역단위 소비체계 모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지역 먹거리 종합전략(지역 푸드플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푸드플랜과 관련된 농림축산식품 사업 12개를 모아 새해부터 패키지 형태로 지방자치단체(시·군·구)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푸드플랜을 추진하는 지자체 등이 연계지원사업(20개)을 신청하면 가점을 부여한다. 해당 지자체는 사업별로 신청할 때보다 절차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내 14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11월 ‘로컬푸드 공급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내 14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11월 ‘로컬푸드 공급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농식품부, 먹거리 계획협약 체결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은 지역별 자원 현황 등을 고려해 생산·유통·가공·소비에 필요한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7개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도에는 12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9년에는 ▲일반농산어촌개발(신활력플러스) ▲식품소재 및 반가공 산업 육성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일반 APC) 지원사업 등 7개 사업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며 2020년에는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 ▲농산물 종합가공 기술지원사업 ▲농산물 안전분석실 운영 등 5개 사업이 추가된다.

또한, 푸드플랜과 연계 가능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활성화 사업 ▲바른식생활교육 체험확산 사업 등 20개 사업은 푸드플랜을 추진하는 지자체나 푸드플랜에 참여하는 개인 및 법인이 신청할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농식품부는 4일까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1월 중 5곳 이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지자체는 농식품부와 먹거리 계획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지원받게 된다. 신청 대상은 지역 먹거리 종합계획(로컬푸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및 공공급식 종합계획을 수립한 지자체다.

농식품부는 지역 푸드플랜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단계별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2월 4개 유형별(광역형·도시형·농촌형·복합형) 9개 지자체를 선정해 맞춤형 푸드플랜 기초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12월 지자체의 푸드플랜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표준조례안’ 제정과 전북 완주 등 푸드플랜 추진 사례를 종합한 ‘사업장별 운영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로컬푸드 1번지’로 통하는 전북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내부.
‘로컬푸드 1번지’로 통하는 전북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내부.

완주, 660명 고용효과·농가당 170만원 소득
‘지역 푸드플랜’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단체급식·직매장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지역 단위 유통체계인 로컬푸드가 핵심이다.

현행 농산물 유통체계는 도매시장 경유율(2017년 53.4%)이 높아 유통거리가 길고 과도한 유통비용이 발생한다. 특히 중소농에게 도매시장은 운송비용이 높고 가격변동이 심해 안정적인 출하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경기·전남 표본조사 결과를 보면 중대농은 생산물량의 46.5%를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반면, 중소단위 농가는 32%, 소단위 농가는 27.2%만 출하하고 있다.

지역 내 농산물 공급-소비체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중소농의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다.

‘로컬푸드 1번지’로 통하는 전북 완주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외식, 가공,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659명의 직접고용 효과를 올렸으며 참여농가 2526개가 월평균 17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수요·공급기반 강화…인프라 구축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부터 나주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단체급식 및 군급식 등에 지역농산물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나주)과 군급식(화천, 포천) 중심의 로컬푸드 선도모델을 구축한 후 학교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모범 사례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나주 혁신도시 안의 14개 전 공공기관으로 공급 대상을 늘려 가공식품을 포함한 공급품목 및 출하농가를 각각 150개, 100호로 만든다. 이를 토대로 2019년 수요량을 분석하고 품목별 기획생산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가공식품 공급을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포천에서 추진하는 군부대 급식은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지역 중소농 중심으로 농가를 조직화하고 소득증대 및 유통비용 절감 등 로컬푸드 공급효과를 올 하반기에 실증 분석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런 성과모델을 만들어 전국 10개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15개 접경지역 군부대 급식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 ‘로컬푸드 구매실적’을 추가하고 국방부와 농협의 군 급식 관련 협정에 지역농산물 의무비율을 반영토록 해 로컬푸드 수요기반 확보에 나선다.

또 지역농산물 생산현황 및 물류시설 점검과 컨설팅 지원에 나서 공급기반을 강화하고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군부대 급식 단지장제도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지장제도는 군납농협의 의뢰를 받은 단지장이 농가로부터 3~6%의 수수료를 받고 농가 관리와 납품농산물 수집 등 역할을 담당하는 중간유통체계다. 지역농산물 사용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화천농협과 포천농협은 지난해 12월부터 단지장제도를 폐지하고 농가 조직화 및 군납 농산물 수집을 직접 하고 있다.

민간 우수사례 발굴, 홍보
민간에서도 로컬푸드·직거래 체계를 마련한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 광주 광산구청은 사회적기업((주)워킹맘)과 연계해 아파트 주민 조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성시 소비자협동조합 ‘꿀밥’은 아파트단지별로 사전 주문을 받아 지역 로컬푸드 농산물을 배송일에 맞춰 꾸러미 형태로 배송한다.

농식품부는 이런 민간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경영 컨설팅·대국민 홍보 등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저장 및 가공시설 지원대상에 사회적경제조직도 포함되도록 연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산발적으로 생산되는 로컬푸드를 소비자에게 적기 공급하기 위해 농가 조직화 등을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급식을 시작으로 로컬푸드 소비체계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독려에도 나서 지난해 8개에 이어 올해 20개 지자체가 조례 제정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무원 대상 전문교육과정을 상반기 중 운영한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생산자대표와 수요처가 참여해 가격과 공급 규모 등을 논의하는 민관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싱싱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며 “공공급식을 마중물로 로컬푸드 소비체계의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농림축산식품부 협찬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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