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본 농장 매입시도 중단하라”
“기업자본 농장 매입시도 중단하라”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1.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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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 축산농가 생존권 위협 행위
중소·가족농 경영 농업 기능 유지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기업의 축산업 진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사)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업 자본의 농장 매입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한돈협회에서는 경기불황과 돈가하락으로 농가경영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를 틈타 기업자본이 농장 매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서는 “돈가 하락기에 농가경영이 어려워진 틈을 타 기업자본의 무분별한 축산업 진출 및 확장이 진행될 경우 이는 축산농가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반 농업적이고, 적대적인 약탈행위임”라며 농장 매입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사육단계에서부터 건실한 중소·가족농을 바탕으로 경영돼야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 유지된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단백질 식량안보의 토대를 튼튼히 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과 함께 하는 한돈산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수입육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한돈자급률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자본의 무분별한 농장 매입시도는 한돈산업의 비전을 이루고자 하는 한돈농가의 바램을 짓밟는 행위”라며 “상생을 위해 지난 2013년 한돈협회와 5대 양돈기업이 체결한 ‘적정 사육규모 협약’을 파기하는 배신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자본의 무분별한 농장 매입시도가 계속될 경우 협회는 해당 업체의 실명과 농장매입 내용을 공개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농업이 생명이라고 선언한 문재인 정부의 농정 역시 대기업의 농업진출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진행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정부는 조속히 무분별한 대기업의 농장인수와 확장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