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설 명절을 3주 앞둔 지난 16일 전국 19개 지역의 27개 대형유통업체와 1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차례상에 올라가는 28개 제수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형유통업체는 34만6861원으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고 전통시장은 25만3999원으로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 등으로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가을부터는 기상여건이 좋아져 무·배추 등을 비롯한 주요 채소류의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채소류는 전년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사과·배 등 과일류는 이상기후에 따른 착과율 저하 및 낙과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소폭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은 전년 대비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며 소고기, 계란 가격이 전년 대비 조금 낮은 수준이다. 조기·명태 가격은 전년 대비 어획량과 수입물량이 증가해 소폭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소비가 집중되는 설 명절 전 2주간(1.21.∼2.1.) 배추, 무, 사과, 배 등의 농산물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의 축산물과 밤, 대충 등의 임산물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평균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농산물 1.7배, 축산물 1.3배, 임산물은 2.8배를 확대해 일일 평균 약 7400여톤 공급이 예상된다.  

더불어 직거래, 특판장 등 장터 개설을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aT는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를 통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의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24일, 31일 두 차례 더 성수품 구입비용과 구매 적기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장터의 위치 등 정보는 “싱싱장터” 홈페이지(www.esingsing.com)와 앱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이기우 수급이사는 “아무쪼록 aT가 제공하는 명절 알뜰소비 정보가 가정의 합리적인 소비․지출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