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산우·OEM사료 생산·공급 등 농가안정 사업 추진
미경산우·OEM사료 생산·공급 등 농가안정 사업 추진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9.01.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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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2019 중점사업 발표하고 본격 ‘시동’
사육두수 증가, 암소도축률 하락 등 가격안정 위한 대책 시급
두당 50만원 절감 효과, OEM사료 큰 호응 얻고 있어
3월 조합장 선거 앞두고 ‘농협적폐청산’ 나서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지난해 미허가축사 적법화, OEM 배합사료 생산·공급, 미경산우 비육 사업 등 국내 한우 시장 안정과 더불어 축산농가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섰던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올해 역시 바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우협회는 ‘2019년 중점사업 추진’을 공표하고 올해 진행될 중점사업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육두수↑, 미경산우가 ‘답’
올해 역시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국내 한우시장의 불안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우협회는 최우선 과제로 한우 사육두수 선제적 조절(미경산우) 비육 사업을 꼽았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현재 암소 도축률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협회는 한우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시장의 가격 불안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며 “사육두수가 300만두에 다다르고 그에 따른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미경산우 비육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측이 밝힌 한우사육두수 선제적 조절 비육 사업을 살펴보면, 암송아지를 생산해 미경산우 비육에 참여한 농가 혹은 암송아지를 구입해 비육하는 농가는 낮은 것으로 확인된 개체를 구매한 농가 등 저능력 암송아지 비육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회 측은 전문가 TF팀 구성 및 운영을 통해 세부 사업 실시 요령 및 추진 절차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협회 측은 “저능력 미경산우 선정 기준은 두 가지로 유전능력 평가를 통한 하위 30% 이내의 개체 혹은 지부에서 현지 확인 후 선발된 농가 참여 신청한 개체 등”이라며 “이 기준은 축산과학원, 종축개량협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진행되며 이밖에도 외모불량, 발육부진, 난폭우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미경산우 비육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협회 측은 미경산우 브랜드 육성 및 미경산우 시장 조성의 방안으로 ▲경매 시 미경산우 별도 표기 등 제도 개선 ▲협회 직거래 유통망 사업자와의 미경산우 브랜드 업무 협약 체결 ▲미경산우 비육사업 참여 농가의 출하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비↓, 농협 및 사협사료 견제 역할 가능해
지난해 2월 본격적으로 논의됐던 OEM 배합사료 생산·공급 역시 지난 2일 전북 완주 지부 보급을 시작으로 탄력이 붙을 전망으로 현재의 분위기를 몰아 전국 확산을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협회 측은 “지난해 본격 사업에 착수한 이후 선진사료의 이천과 군산 2개 공장에서 2개의 제품 8개 품목의 OEM 배합사료를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 2일 전북 완주를 첫 시작으로 보급에 나섰는데 호응이 매우 좋다. 지부를 통한 보급 외에도 개별 농가에서도 필요하다면 협회를 통해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OEM 배합사료의 생산·공급을 통해 협회 측은 그간 기준이 없었던 국내 사료업계의 기준이 돼 농가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한우생산비 중 사료비 비중이 50% 이상으로 농가소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사료가격 결정은 사료회사에 예속되어 소값과 관계없이 사료회사는 큰 폭의 흑자를 실현하는 등의 불합리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OEM 배합사료를 생산·공급하며 이에 따라 농협 및 사협 한우사료에 대한 견제 기능의 역할을 하고 한우사료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하고 자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우협회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다며 농협적폐청산운동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김홍길 회장은 “현재 농협은 법률 목적상 농민들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높이고 농민 삶의 질을 높일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그 시스템이 목적 달성이 어렵고 협동조합 정체성이 없다”면서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농민 부담 가중, 농가 이익을 배제한 농정수행, 조직 이익 중요시 등 농협의 순기능은 미미하며 역기능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우협회 측은 다가오는 조합장 선거에 맞춰 ▲농협회장의 적폐청산 대농민 선언 ▲농민 위한 사료공장, 공판장 등 운영공개와 농민참여 경영 선언 ▲농민 이익 조치 실행으로 신뢰 분위기 조성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