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 ‘기술력’이 관건…
북한 농업, ‘기술력’이 관건…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1.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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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의 기적도 이룰 수 있어
김필주 평양과기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숲속의 한반도 만들기심포지엄에서 남북산림협력과 더불어 남북경협을 위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김필주 평양과학기술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은 산림청 심포지엄에서 ‘북한 농업, 임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김필주 학장은 다가올 북한 임농복합경영의 과제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현재 북한은 쌀과 곡물을 재배해도 옮길 수 있는 트랙터가 없어 직접 지게에 이고 옮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재, 장비, 기술 분야의 지원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물 관리, 토양 개선 기술력과 해충 관리, 곡물 저장 시설 등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더불어 남북협력으로 우리 유전자원과 종자 다양성을 보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필주 학장은 “현재 남북은 서로의 유전자원이 중복돼 있거나 누락돼 있어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토로하며 “남북이 공동으로 빅데이터로 축적된 유전 지도를 만들고 세계에 널리 알려야 나중에 우리가 로열티를 지불하고 남북의 유전자를 사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지했다.

끝으로 김필주 학장은 북한의 주요 문제는 식량, 에너지, 보건이라며 이것들은 조금의 기술력이 있으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듯이 북한도 대동강의 기적도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진 우리 민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며 정부와 민간, 국제사회와 정부가 컨소시엄 등을 통해 꾸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