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조곡·쌀값 하락폭 더욱 ‘커져’
산지 조곡·쌀값 하락폭 더욱 ‘커져’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4.05.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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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7~9월 단경기 가격차 더 벌어져
농민들 “역계절진폭…경영손실 크게 늘어”

계속해서 산지 조곡 및 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9월 단경기에는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평균 쌀값(지난 15일 기준)은 20kg당 4만2500원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10월~12월 수학기 평균보다는 3% 하락했고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조생종 재배면적이 늘고 9월 신곡과 구곡 교체시기에 가격하락폭이 커지면서 단경기 산지 쌀값은 현재보다 더욱 떨어진 20kg당 4만1000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와 비교하면 6.4% 내외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전형적인 역계절진폭 현상인 것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역계절진폭이 발생해 산지 벼 시세 및 쌀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북의 쌀전업농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벼 가격이 5만4000원 선을 유지했는데 이달 초부터 5만3000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렇게 떨어지다 보면 앞으로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다분해 보인다”고 염려했다.

충남의 한 쌀전업농도 “쌀전업농처럼 대농가들은 수확기에 판매하고 남은 쌀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처럼 산지쌀값이 계속해서 떨어져 경영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은커녕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의 쌀 가격동향과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RPC 등이 보관하고 있는 공공비축 산물벼를 이달 말까지 정부양곡으로 이관하고 있어 산지 벼 가격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