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성장 모멘텀 찾아 선전․홍콩행
박원순 시장, 성장 모멘텀 찾아 선전․홍콩행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1.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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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9~2월 2일 3박5일 일정으로 중국 선전, 홍콩 순방길에 오른다. 박 시장은 홍콩 정부의 '귀빈 초청 프로그램(SVP, Sponsored Visitors Programme)'에 초청 받았다. 자국을 알리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정부가 주관해 전 세계 VIP를 초청하는 비정기적 프로그램이다.

박원순 시장은 SVP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정부의 서열 1~3위 주요 인사와 잇달아 개별 면담을 갖는다. 홍콩정부 수장인 캐리 람 행정수반과, 부총리 3명 가운데 매튜 청 정무부총리, 테레사 쳉 법무부총리다.  

이번 홍콩 방문은 지난 2012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방재정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2013년엔 웡캄싱 환경장관이 방한해 금천구의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RFID 기반 수수료 종량제’ 사업과 마포구의 ‘자원회수시설’을 직접 살펴봤다.

서울과 홍콩은 기후변화 대응 대도시협의체인 ‘C40’의 부의장도시이자 운영위원도시라는 공통점도 있다.

박 시장은 아태지역 무역‧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 주요 인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새로운 경제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창업의 파라다이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경제특구로 평가되는 중국 선전도 방문한다. 올해 신년사에서 화두로 ‘경제 살리기’를 제시하며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혁신창업’과 관련해 우수한 현장으로부터 배우고 서울형 정책을 도출한다는 목표다.

선전의 국가공인 스타트업 종합 보육기관인 ‘대공방(大公坊)’, IoT, AI 관련 스타트업 보육 경험을 보유한 ‘잉단(IngDan)’, 선전 최대 창업단지 중 하나인 ‘선전만창업광장(深圳灣创业廣場)’을 차례로 방문한다. 홍콩 일정에선 대규모 혁신창업허브인 ‘사이버포트(Cyberport)’도 돌아본다.

박원순 시장은 홍콩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현장도 다양하게 방문해 서울시와 접목할 지점이 없는 지 살펴볼 예정이다. 방문지는 ▴과거 영국군의 복합사법지구가 문화유산‧예술 집적지로 재생된 ‘타이퀀(Tai Kwun)’ ▴기혼 경찰의 기숙사로 사용됐던 19세기 건물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피엠큐(PMQ, Police Married Quarters)’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재생된 ‘블루하우스’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중국 선전 방문을 통해 주변국의 우수한 사례를 둘러보고 배우고, 서울시 실정에 맞게 접목할 부분이 없는지 다양하게 모색하겠다. 서울시의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