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한 아로니아 농가들 청와대 앞서 삭발
가격 폭락한 아로니아 농가들 청와대 앞서 삭발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19.01.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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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피해보전 대책에 아로니아 포함해야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수입산 아로니아 분말로 가격이 폭락하자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아로니아 농가들은 지난달 24일 청와대 앞 분수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의 뜻으로 삭발을 단행했다.

이번 청와대 앞 집회는 지난해 11월 세종정부청사에 이어 두 번째로 농식품부의 무성의한 대책에 항의하기 위해 열렸다.

아로니아 피해대책을 촉구하며 정수덕 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 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아로니아 피해대책을 촉구하며 정수덕 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 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아로니아의 가격은 2013년에 1Kg에 3만5000원에서 2018년에 2000원 아래로 떨어지더니 1월말 현재 1000원 미만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로니아 농가들은 가격하락의 이유로 FTA 체결로 인한 수입산 아로니아 가공품의 증가를 꼽고 있다. 따라서 FTA피해보전직불에 아로니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생과 수입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므로 포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격 폭락에 대해 정부는 아로니아 농가가 폐원하면 평당 2000원을 지원한다는 대책을 내놓았고 아로니아 농가들은 말도 안 되는 지원이라고 비판했다.

정완조 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 준비위원장은 “정부는 대책이랍시고 지자체에 하달한 내용이 폐원신고시 평당 2만원은 커녕 2,000원을 그것도 지자체에 50%를 전가시키는 해괴망측한 대책으로 아로니아 농가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