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협의회도 ‘산란일자 표기 반대’
축산단체협의회도 ‘산란일자 표기 반대’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1.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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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 식약처 앞 천막 농성 50일째…
소비자안전, 포장재 유통기한 표시로
식용란선별포장업 지역거점화 주장

양계협회 49일차 천막농성

양계협회 49일차 천막농성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축산관련단체협의회까지 산란일자 표기 반대에 나서면서 식약처가 시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양계협회는 지난 29일 성명서를 발표해 산란일자 표기 시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 지난 28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까지 시행을 강행하는 식약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축산업 전체에 반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계협회의 식약처 앞 천막 농성이 50일을 넘어가는 가운데, 협회는 ‘산란일자는 계란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며 계란 신선도는 보관온도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협회 관계자는 “식약처는 일단 산란일자 표기를 시행하고 문제점을 보완해가자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양계협회는 지난 25일 식약처와의 면담에서 “식용란선별포장업의 규정을 강화해 살충제·항생제 달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행해줄 것을 촉구했지만 식약처는 규정이 강화되면 유통 상인들이 집회를 해서라도 반대할 것이 분명함으로 현행대로 추진해야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양계협회는 “이것이 국민의 먹거리 안전성을 위한다는 식약처에서 할 수 있는 말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양계협회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축단협은 성명서를 통해 소비자 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산란일자 표기 필요성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는 현재 난각 코드에 담긴 정보가 미흡하기 때문에 산란일자 표기를 시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살충제 잔류 달걀 사태와 더불어 농가에서 똑같은 난각 코드를 사용한 사례들로 인해 식품안전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 발생 원인을 추적․ 파악 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축단협은 “난각 표시 문제는 이미 해결돼 한 농장에서 2개의 코드를 사용하거나 동일한 코드를 2개의 농장에서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변조했을 경우의 처벌 조항도 만들어졌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축단협은 소비자 단체가 국민의 안전한 계란 공급을 원한다면 양계협회가 주장하는 ‘식용란선별포장법’에 대해서는 침묵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식용란선별포장법은 가정용으로 유통·판매되는 달걀은 반드시 식용란선별포장장에서 선별·포장하도록 하는 제도로 달걀 안전관리 대책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양계협회도 소비자 안전을 위한 식용란선별포장업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농가가 아닌 지역거점화 된 업장을 신설해 진행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식약처가 시행하고자 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은 농가 자체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금과 똑같은 상황으로 달걀이 유통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더불어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생산된 모든 달걀을 식용란선별포장업장에서 처리한다면 부적합 달걀이나 불량달걀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축단협과 양계협회는 생산자, 소비자, 식약처, 언론 등이 참여하는 조건 없는 공개 토론회 개최를 소비자 단체에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