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양파 가격 하락으로 긴급 간담회
무안군, 양파 가격 하락으로 긴급 간담회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2.13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만 톤 폐기에도 불구… kg당 618원까지 하락
무안 농민회, 수입 양파 검역 강화 등 대책 요구
양파 수급 안정 대책 긴급 간담회 (자료제공:무안군청)
양파 수급 안정 대책 긴급 간담회 (자료제공:무안군청)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 전남도 무안군에서 양파 수급 안정 대책을 위한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무안군(군수 김산)은 지난 1일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서 관내 농협 조합장, 농민회, 무안군양파생산자협의회, 냉장협회, 무안군 관계자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한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에서는 2018년산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안정대책을 지난해 봄부터 추진해 조생양파는 산지폐기, 자율적 수급조절, 소비 확대를 추진했다.

더불어 중만생종에 대해서도 산지폐기, 정부수매비축, 농협 추가수매, 수출, 소비를 확대해 올 1월에는 저장양파 1만 톤까지 폐기를 했지만 내려간 양파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kg당 839원이었던 상품 가격이 매월 하락세를 이어오다 올 1월에는 618원까지 떨어졌다.

양파 저장 출하기에는 kg당 872원~1421원이 돼야 수급조절의 가격 안정대로 간주되는데 이와 비교하면 현재는 상당히 하락한 추세이다. 2018년산 양파는 지난해 4월의 이상저온으로 주산지의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26418ha로 역대 가장 많은 면적에 양파가 심어졌다. 양파 가격 하락으로 지금 당장 손해를 보는 곳은 저장업체로 이날 간담회는 2018년산 양파 생산량 증가 및 입고량 증가로 저장양파 가격이 계속 있어 양파가격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무안군 농민회는 “저장업체가 살아나지 못하면 지금 밭에 있는 조생양파 중만생양파 매입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농민들까지 피해를 본다”면서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파 수확 후 1달 정도 가저장한 다음 수매에 응하게 되면 20kg망당 3천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되므로 올해부터라도 양파 수매는 수확 후 바로 수매하는 포전 수매가 시행돼야 한다”며 “양파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수입 양파는 검역 강화를 통해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상철 무안군 농민회 회장은 “농식품부 장관 면담을 통해 저장양파 및 조생, 중만생 양파 산지폐기는 물론 악순환을 떨치는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