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 농성 70일만에 식약처와 극적 타결
양계협회, 농성 70일만에 식약처와 극적 타결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2.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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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일자 표기 계도기간 갖고 지역 GP 설치로 합의
각 단체·학계 등으로 구성된 TF서 계란유통 개선 논의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사)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의 ‘계란 난각의 산란일자표기 철회 및 식용란선별포장업 유예를 위한 투쟁’이 70일만에 합의됐다. 이날 식약처 앞 농성장 인근에서는 전국 산란계 농가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 확대 채란위원회가 개최됐다.
또 양계협회 집행부는 오전에 식약처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어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김현권 의원과의 간담회에 대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어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는 산란일자표기와 관련해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식용란선별포장업과 관련해서는 개인 GP가 아닌 광역 GP를 구축하는 쪽으로 방향이 설정되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21일 농식품부 합동 기자 브리핑을 통해 향후 계란안전성 강화 및 계란유통 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홍재 회장은 확대 채란위원회를 통해 산란일자 표기 및 식용란 선별포장업과 관련된 정부 협의안을 설명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식용란선별포장업과 관련해서는 4월 25일부터 시행될 경우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필요하다면 유예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역GP 구축을 합의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은 농식품부에서 구성될 TF 회의를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가칭 계란유통개선 TF'명칭으로 농식품부에서 구성될 TF는 정부, 생산자, 소비자, 유통, 학계 등으로 구성되며 3월부터 첫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확대채란위원회에서는 70일간 이어진 천막농성을 종료하기로 하고 앞으로 진행될 ‘계란유통 TF’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3월 초에 계획했던 집회는 철회하기로 했다.

양계협회는 “당장 23일부터 시행되는 산란일자표기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부정책에 협조하고 이와 관련해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TF에서 대책을 마련키로 한 만큼 농가들의 적극 참여를 협조한다”고 말했다. 또 안전한 계란 생산을 위해 동물복지 확대 차원으로 시행하는 수당 사육면적 확대(0.075㎡/수)를 조기 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