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업을 보다③글로벌 농산업 기업 UPL]아리스타 안은 ‘UPL’…글로벌 3위 향해
[인도 농업을 보다③글로벌 농산업 기업 UPL]아리스타 안은 ‘UPL’…글로벌 3위 향해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3.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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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들로 개편된 글로벌 농화학 시장
아시아 최대 농화학 공장 인도 보유
공장 면적 89ha…하루 사용 석탄 1200톤, 연료만 연간 700만톤 사용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 훈증제 등 연간 300만톤씩 생산

편집자주
인도는 남한의 33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과 13억이 넘는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국가다. 
현재 인도는 신동방정책에 힘입어 연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서도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며 정책 시너지를 낼수 있는 핵심 거점국가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도 농업을 보다’에서는 분야별 4회 연재를 통해 인도 농산업에 대한 탐구를 해보고 우리 농업과 연관해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싣는 순서

인도 농업을 보다①인도 농업 현황
인도 농업을 보다②인도 현지 르포
인도 농업을 보다③글로벌 농산업 기업 UPL
인도 농업을 보다④인도 농업과 우리 농업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UPL본사.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아리스타 라이프사이언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 5위로 도약한 UPL. 인수한 회사와의 빠른 융합을 통해 글로벌 3위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드라이브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18년 기준 글로벌 농화학 기업 매출은 바이엘·몬산토가 129억 달러, 신젠타가 97억 달러, 바스프가 64억 달러, 다우·듀폰이 61억달러, UPL·아리스타가 47억 달러, FMC가 42억 달러, 아다마가 33억 달러로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농화학 시장은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 이후 새롭게 개편된 것이다. 지난 2017년 다우케미컬과 듀폰의 합병을 시작으로 바이엘은 지난해 몬산토를 인수해 농화학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또 2017년 신젠타는 캠차이나에 인수되면서 주인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UPL이 아리스타 라이프사이언스 인수를 완료했다. 

 

효율적인 경영으로 성장해

글로벌 농화학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덩치를 메가톤급 글로벌기업으로 더 커진 모양새다. 특히 아리스타를 인수하며 글로벌 7위에서 5위로 도약한 UPL의 가능성은 주목할 만하다. 

대부분 유럽과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농화학 회사와 다르게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UPL. 작물보호제 원제 개발에 대한 투자 대신 개발된 제품의 소유권을 획득하고 제품의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 원가 절감 등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글로벌 농화학 기업들의 인수합병 기간이 보통 몇 년이라는 기간이 소모되는 가운데 UPL과 아리스타는 6개월이라는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합병을 완료하며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현재 아리스타를 인수한 UPL은 4월 ‘NEW UPL’로 새로운 시작을 선포한다는 계획이다. 

UPL은 아리스타와 인수합병후 글로벌 마켓쉐어 5위에 올라섰다.

아리스타와 상호보완적인 합병  

UPL은 지난 1969년 인도에 설립돼 인(phosphotus)을 기반으로 한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이어 1976년 농화학 산업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1994년에는 영국 MTM Agrochemical을 인수하며 인도 자가디아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더불어 2000년대 초까지 다양한 작물보호제 제품에 대한 권리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에 2015년 20억달러, 2017년 25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고 지난해 글로벌 10위인 아리스타 인수까지 발표했다. 

UPL 관계자는 “글로벌 7위 였던 UPL은 글로벌 10위 아리스타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5위로 올라섰다”며 “UPL은 인도 시장과 남아메리카 등을 주요 시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아리스타와는 시장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PL은 아리스타와 상호보완적인 합병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UPL과 아리스타의 인수합병은 마켓쉐어를 분석했을 때 서로에게 상호보완적이라는 평가다. 

인도 시장 마켓 쉐어 1위 달성

UPL이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인도라는 풍부한 노동력과 내수시장이 존재했다. UPL은 인도 내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하며 자국 시장의 마켓쉐어 1위를 달성했다. UPL 관계자는 “인도 농화학시장은 28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UPL이 14.3%로 당당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서북부 구자라트주 ‘자가디아’ 화학단지에는 UPL의 아시아 최대 농화학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공장 면적은 89ha에 달하며 하루 사용되는 석탄 양 만해도 1200톤에 이른다. 

연간 700만톤의 연료가 사용되는 이곳에서는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 훈증제 등 다양한 작물보호제가 연간 300만톤씩 생산된다. 특히 원제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대규모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고품질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