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업농경북, ‘제 22차 정기 대의원총회’ 성료
쌀전업농경북, ‘제 22차 정기 대의원총회’ 성료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3.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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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작물재배, 농기계 지원 방향으로 농가 부채 덜어야
이상민 회장
이상민 회장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사)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회장 이상민)은 지난 6일 대구 농업인회관에서 ‘제 2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원들은 새해를 맞아 협력을 통해 새로운 농업의 가능성을 열고, 국민의 식량창고를 지키는 전문 농업인의 위상을 재정립하며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상민 쌀전업농경상북도 연합회장과 김광섭 중앙회장을 비롯해 홍예선 경북도 친환경 농업과장, 강경학 한국농어촌공사 경북본부장 등을 비롯해 경북도 지역 쌀전업농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한해 동안 국내 쌀 발전에 기여해온 경북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상식이 이어졌다. 먼저 김경권 경북도 연합회 부회장과 박노혁 사무처장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표창장을 받았으며 허일용 포항시 연합회장, 문승원 김천시 사무국장, 이재학 구미시 연합회장, 손기성 영주시 사무국장, 최영심 영천시 연합회장, 김시훈 상주시 연합회장, 박승태 경산시 연합회장, 박대석 의성군연합회장, 이경규 경북도 연합회 사무차장, 이재칠 칠곡군 연합회 사무국장이 모두 경북도지사 표창패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상민 회장은 총회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인사말을 이어갔다. 그는 회장을 맡아온 1년 동안 겪어왔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제 농민의 권리를 지키면서도 돈 되는 쌀 농정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적정 생산 타작물재배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1ha에 3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보전을 요구했지만 예산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이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정부를 불신하게 됐고 많은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덧붙여 이상민 회장은 올해 타작물 재배사업 방향이 “지원보조금보다도 트랙터, 콤바인, 승용이앙기와 같은 대형 농기계 지원으로 농민의 부채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제언했다.

김광섭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쌀 목표치값과 직불금개편안 등을 언급하며 “농정이 하루빨리 결정돼야 농민들이 마음 놓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쌀 목표치 값을 없애려는 정부 내 일부 목소리가 있다”며 “목표치 값은 반드시 지키고 보장해야하는 농민의 생존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농민의 의견이 반영된 목표치 값 설정을 위해 자리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각 지역구 의원들을 설득하고 독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10대 주요 농정으로 뽑힌 직불제 개편안의 방향도 언급됐다. 김광섭 회장은 “쌀전업농 회원들이 농지은행 사업을 통해 소농에서 대농으로 가는 기회를 얻으며 열심히 해왔지만 지금은 소농·청년농 지원정책으로만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대농이 붕괴되지 않도록 임차농 보호법부터 만들어 갈 것을 주장했다.

이어 홍예선 경북도 친환경 농업과장도 자리에 참석한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회원들의 수고로 경북도가 타작물재배 중간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입장을 헤아리며 경북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강경학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은 쌀값 회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산지 가격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 대까지 회복된 것은 농업환경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쌀 농업을 지켜낸 쌀 전농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가격은 겨우 2013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며 밥 한공기 최소 300원 달성을 위해 한국쌀전업농연합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주지했다.

무엇보다도 한국농어촌공사도 최근 미세먼지 폭염 등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농업용수 적기 공급, 농업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안정된 영농기반 마련으로 농업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발의된 올해 쌀전업농경상북도 연합회 중점사업으로는 ▲도 명품쌀 정착화를 위한 예산증액 ▲볏집 환원사업 3000ha에서 6000ha로 증가 ▲대형농기계 연간 200대 도비20%보조, 시군비 20%보조 등이다. 이상민 회장은 중점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임원, 시·군 이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며 쌀 산업의 발전을 다짐했다.

한편, 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 대회는 오는 8월 27~28일 경북도 고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