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려동물에 내장형칩 입양동물 보험 지원
서울시, 반려동물에 내장형칩 입양동물 보험 지원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3.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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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 지정 24시간 치료
입양인에 동물보험 1년 지원..입양 활성화
‘동물 공존도시 서울 기본계획’ 발표

서울시가 ‘동물 공존도시’를 선언하며 동물생명과 시민안전을 모두 보장하는 ‘동물돌봄 체계’ 혁신안을 내놓았다.

전국 최초로 내장형동물등록,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 입양 동물보험을 도입해 새로운 동물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동안 반려견놀이터, 동물복지지원센터, 반려동물교육센터로 구축한 동물복지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확대 추진한다. 반려동물은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이웃간 동물갈등은 줄이는 양대 축으로 동물돌봄을 확산, 국제도시로서 문화 품격을 높인다.

현재 서울의 반려동물은 약 100만 마리로 4년새 20만여마리가 폭증, 10가구 중 2가구(19.4%)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만 82만여 유기‧유실동물이 발생했으며 23.5%가 안락사됐다. 동물민원도 매년 4만건이 접수되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유기동물에 대한 ‘후처치’가 아닌 선제 지원으로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3월말부터 1만원만 내면 540여개 동물병원에서 내장형 동물등록을 지원, 동물 유실‧유기를 사전 차단한다.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을 최초로 지정해 24시간 치료로 생존력을 높인다. 입양인에게는 새로 도입한 동물보험을 1년간 지원해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한다.

또 반려견놀이터를 현재 4개소에서 올해 10개소로 확충하고, 2022년까지 전 자치구에 25개소를 설치한다. 동물복지지원센터도 마포구 1개소를 2023년까지 권역별로 4개소로 확대, 시민 가까이 동물돌봄 교육을 제공한다.

동물명예감시원, 동물원관리위원회, 동물보호시민봉사단을 확대하고 미취학아동 대상 동물교육을 매년 1만여명 실시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참여의 장을 열어 시민과 함께 동물 공존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2014년 최초 동물복지종합계획 시행 후 반려동물 급증,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지난해 7월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운영, 동물복지종합계획 5개년(안)을 마련해 시민 의견을 모았다.

동물 공존도시 3대 중점분야는 ①동물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 ②사람과 동물이 함께 누리는 동물복지도시 ③생명존중의 가치를 추구하는 도시공동체이며, 2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 들개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등 관계 법령을 개정,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지역 실태조사 실시, 동물보호 의무를 규정할 예정이다.

야생동물의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은 현재 91개소에서 2023년까지 109개소로 늘리고, 현재 25개소인 생태경관보전지역 및 야생생물보호구역(철새포함)은 2023년까지 5개소를 추가 확대 지정할 예정이다.

동물 이상행동 교정교육 등 반려동물 무료 정기교육을 4월부터 서울시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실시한다. 2023년까지 1만명 이상이 동물교육을 수료해 펫티켓을 확산한다. 또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대폭 확대해 개체 수를 조절하고, 시민불편과 갈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중성화는 2008년 4000여마리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11년간 총 7만5000마리 길고양이를 중성화했다. 2023년까지 매년 1만5000마리 중성화를 목표로 민원이 많은 주택밀집지역 중심으로 추진한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대상으로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등 필수적인 동물의료서비스를 4월부터 지원한다. 먼저 시민단체와 협력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후 지정 동물병원을 통해 1000마리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1만마리 이상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지원을 목표로 추진한다.

동물원‧수족관 동물관리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시범운영한 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특히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기존 전시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생명과 시민안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동물돌봄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 갈등은 줄이고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