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쌀값 하락 폭 확대 전망
5월 쌀값 하락 폭 확대 전망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3.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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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물량 증가로 시세 하락 예상
산지 쌀값 19만원 이하로 관측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산지유통업체 재고 증가와 농가 재고 출하 요인으로 5월 산지 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에 따르면 5월경 산지 쌀값은 19만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많은 농가 물량과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량 증가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관측본부 논벼 표본농가 조사결과, 올해 3월 상순 농가의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7.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가격 상승을 기대한 일부 농가들이 원료곡 출하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농가 재고 물량뿐만 아니라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수확기 이후 산지유통업체의 총 벼 매입량은 수확기 격리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15.7% 증가한 9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재고가 많음에도 판매는 저조해 단경기까지 재고 소진이 어려울 수 있다. 이는 높은 거래 가격(조곡, 정곡) 등의 요인이 산지의 유통경색을 야기해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수확기 원료곡 구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민간보다 높았던 농협의 두드러진 판매 감소로 인한 것으로 예측된다.

판매 감소로 인한 재고 물량으로 농경연은 4월부터 현 수준보다 하락 폭이 확대돼 5월경에 19만원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신구곡의 교체 시기가 예년보다 빠르고, 산지 유통업체의 보유 재고도 단경기까지 소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고 부담이 큰 업체들을 중심으로 저가 출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농가도 파종 준비 및 원료곡의 부패 변질 최소화를 위해 늦어도 4월까지 보유 재고의 상당 부분을 시장에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 또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