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조수입 쌀보다 ha당 370만원 많아
콩 조수입 쌀보다 ha당 370만원 많아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9.04.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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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2019년 쌀 생산조정제 따른 수익성 비교 
ha당, 쌀 799만3천원인데 콩 1169만4천원 소득 예상돼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쌀 생산조정제(논 타작물재배)가 진행되고 있다. 면적은 지난해 5만ha에서 5000ha가 늘어난 5만5000ha로 현재 정부는 각 지자체를 통해 참여농가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신청면적은 지난 3월 기준 약 9000ha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나 목표면적 달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9년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 참여에 따른 품목간 수익성 비료’ 자료를 발표했다. 그간 수익성에 대한 불안성이 높았기에 이번 자료가 타작물 전환을 놓고 고민하는 농가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농경연 측의 설명이다.

수매가 올라 콩 소득도 덩달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콩의 조수입은 1㏊당 982만8000원이다. 논콩의 단수를 300평당 218㎏, 농가 판매가격을 정부 수매가격인 1㎏당 4500원(특등급 대립 기준)으로 놓고 산출된 결과로 이는 지난해 수매가 4200원에서 300원 오른 가격이다. 
조수입에 고정직불금 100만원과 전작 지원금 325만원을 더하면 1407만8000원이 되고, 여기에서 경영비 238만4000원을 뺀 최종 소득은 1169만4000원이 된다. 여기서 콩 소득 자료는 농축산물소득자료집의  2015~2017년 기간 중 경영비를 적용한 것이며, 조사료(사료용 옥수수, 총체벼)의 경우 축산경제연구의자료를 확인한 결과다.
반면 쌀은 올해 1㏊당 1032만9000원의 조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산출한 방식으로 소득을 계산해 보면 고정직불금 100만원과 변동직불금 96만6000원을 더한 결과 1229만5000원이 된다. 조수입과 변동직불금은 모두 2016~2018년 평균이다. 다만 2018년산 변동직불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계산에서 제외했다.
또 기간 평균 경영비는 430만2000원이어서 쌀농가의 최종 소득은 1㏊당 799만3000원이 나온다. 

재배기술·장비 등 재배여건 고려해야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본 바 결국 기존 쌀 생산을 통한 소득 보다 타작물 전환을 통해 콩으로 생산한다면 쌀에 비해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결과를 두고 쌀전업농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며 “실제 논에서 콩을 심는 다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재배 기술이나 장비의 유무에 따른 부분이 콩 재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을 때 기존 쌀에 비해 재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콩과 더불어 많이 재배될 것으로 보이는 조사료의 경우 총체벼는 총 소득 736만원으로 쌀 생산보다 낮은 소득을 보일 것으로 조사된 반면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827만8000원 쌀보다 약간 높은 소득을 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