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산지농협과 '출하가격 보장' 업무협약 체결
농협, 산지농협과 '출하가격 보장' 업무협약 체결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4.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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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농협-공판장간 생산비 포함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
협약 가격보다 경락가격 하락 시 차액보전...올해 10억 투입
작년 100건 체결...30억7천만원 규모 농산물 가격 지지
올해 공판장 11곳.산지농협 20곳 참여...130건으로 확대
농협경제지주는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20개 산지농협과 공판장 출하가격보장 공동협력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앞줄 오른쪽에서 일곱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20개 산지농협과 공판장 출하가격보장 공동협력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앞줄 오른쪽에서 일곱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지난 4일 농협중앙회 신관에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산지농협과 농협공판장 간 출하가격 보장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농협경제지주공판장 11곳과 산지농협 20곳이 참여했다.

출하가격 보장제는 협약에 참여하는 산지농협과 공판장이 물량.규격.기준가격 등을 정한 뒤 약정 출하 기간 내에 기준 가격 이하로 경락되면 총액 한도 내에서 차액을 보전해 주는 농협경제지주 공판장만의 차별화된 제도이다.

농협경제지주는 2017년 3월 시범사업으로 14건, 지난해엔 100건의 출하가격 보장제를 공판장별로 추진해 농업인의 소득 보장에 앞장서 왔다.

김원석 대표는 “출하가격 보장제는 일반적인 가격보전 제도가 아니다”며 “농촌진흥청 발표 생산비에다 출하비용, 농업인 임금을 포함해 기준가격을 보장해 주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농산물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졌을 때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130건에 10억 이상을 투입해 마늘, 양파, 토마토 등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품목을 중심으로 지원하겠다. 필요시 예산은 계속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30억 7천만원 규모 농산물 가격 보장

출하가격 보장제는 '농산물 제값받기'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농협경제지주 공판장과 산지농협이 MOU를 체결하고 경락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하락한 농산물 출하물량에 대해 사전에 약정한 한도 내에서 해당 차액을 사업 종료 후 일시 지급해 준다.

농가 생산비용과 출하비용, 농업인 임금까지 포함해 보장하므로 일반적인 가격보장제도와는 차별화된 제도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폭락했을 때 시장 시세와 상관없이 농가가 생산비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농협은 작년 총 100건의 MOU를 체결, 출하가격 보장을 추진한 결과 전년(2017년) 대비 8억원 증가한 30억7000만원 규모의 가격보장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이 시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조생양파를 대상으로 추진해 농가소득을 지원했던 제주한경농협과 구리공판장 간 협력은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MOU 체결 건수를 130건으로 늘리고 출하약정금액도 지난해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액했다.

가격보장 범위를 적극 확대해 평년보다 시세가 대폭 하락한 품목은 지원한도에 상관없이 공판장별로 추가적인 가격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품목별로 도매시장 내 청과법인의 평균 경락단가보다 높은 가격을 시현한 경매사와 중도매인을 뽑아 포상하는 '프라이스업 운동'을 지난해에 이어 지속 추진한다.

국산농산물 중심의 정가 수의매매 비중의 단계적 확대, 본부 및 공판장 인력 재배치를 통한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김원석 농업경제대표는 “오늘 체결되는 20건을 시작으로 전년(100건)보다 증가한 연간 130건을 체결하는 등 농산물 가격지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