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흰잎마름병균 발현·분비 조절 기술 개발
농과원, 병원성 본능 깨우는 기술로 병 제어
농과원, 병원성 본능 깨우는 기술로 병 제어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벼흰잎마름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벼 잎이 흰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국내 피해 규모도 한 해 1000억원에 달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벼흰잎마름병균의 병원성 인자 발현과 분비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벼흰잎마름병균이 다른 식물에는 병을 일으키지 않고 벼의 잎 조직을 인식했을 때만 스위치를 켜듯 병원성 인자를 생성·분비하고 공격하는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병원성 인자의 생성과 분비를 방해하거나 교란시켜 병 발생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원리다. 이 기술은 특허출원을 마치고 국내 생명공학 기업과 기술 이전을 협의 중이다.
안병옥 농과원 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를 활용하면 벼흰잎마름병균 등 작물 병원성 세균의 기작에 대한 심화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보다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방제 약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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