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하면 폐원 화상병 비상…예방은?
발병하면 폐원 화상병 비상…예방은?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4.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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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농, 유일한 해결책…‘철저한 예방’ 뿐
개화전 ‘탐나라’·만개후 ‘아그렙토’ 추천
방제적기 ‘개화기’…“2차 체계 처리해야”
화상병 병징.<사진=경농>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화상병은 2015년에 경기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제천 등 지역에서 배와 사과나무에 최초로 발생한 세균병이다. 병이 발생한 나무는 잎이 시들어 검게 변해 고사하며, 불에 타서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감염된 식물에서 흘러나오는 세균점액이 비·바람·꿀벌, 전정 등에 의해 전파된다. 화상병에 감염되면 과실 수확량에 큰 영향을 주어 심하면 전혀 수확하지 못하게 되고 병이 진전됨에 따라 식물 전체가 말라 죽는 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특히 발생한 과수원은 3년 동안 같은 작물을 심을 수 없다. 

 

2차 체계 처리로 병균 차단해야

화상병은 개화기가 방제 적기다. 약제 처리를 통해 병원균의 밀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제의 효과보다 전염 속도가 더 빨라서 감염 후 약제 처리는 치료 자체가 불가능해 예방 위주의 약제 살포가 중요하다.

1차 방제는 개화 7일 전 처리를 해야 하며 약제는 동 성분이 포함된 혼합제를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차 방제는 만개 5일 후 처리해야 하며 스트렙토마이신 등의 항생제 계통의 약제를 처리해야 한다. 

 

경농, ‘탐나라’·‘아그렙토’ 추천

경농에서는 ‘탐나라 수화제’와 ‘아그렙토 수화제’를 과수 화상병에 추천한다.

탐나라는 동 성분을 함유한 세균병해 전문약제로 기존 동제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탐나라에 함유된 동 성분은 기존 동제에 비해 입자가 작아 작물 부착력이 우수하다.

작은 입자는 무게가 가벼워 작물 표면과의 접촉 면적이 더 커지고 부착력이 증대된다. 또 구리 이온이 지속적으로 방출돼 약효지속, 내우성 증대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아그렙토는 국내 스트렙토마이신 중 최초로 화상병에 등록된 약제다. 개화 7일 전에 탐나라를 수간처리, 만개 5일 후에 아그렙토를 경엽처리 하면 화상병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 탐나라와 아그렙토는 개화 전 처리했을 때 꽃에 대한 약해가 없으나 반드시 제품의 사용시기를 준수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경농의 탐나라, 아그렙토. <사진=경농>

 

신초 5~7cm내외일 때 ‘비비풀 액상’

경농의 생장조정제로 알려진 비비풀 액상수화제는 사과, 잔디, 배추 등 원예작물에 신초 생장억제, 마늘·양파의 구근비대 등의 효과가 있으며 사과 화상병에도 그 효과가 알려져 농업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과의 경우 화상병이 발생하기 전 체계처리가 필요하다. 개화 전 방제는 탐나라, 아그렙토, 비비풀(생장조정제)의 순서로 체계처리하고 수확 후 탐나라를 추가 방제한다면 효과적으로 화상병을 방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