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서울시, 각자 사업 연결해 도시농업 활성화 도모
농협-서울시, 각자 사업 연결해 도시농업 활성화 도모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4.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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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의회 구성, 3개 분야 14개 사업 협력
농협 전국 유통망‧시설‧인력 활용, 시 정책 효과 극대화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협과 서울시가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한 도농상생에 도전한다.

양 기관은 지난 10일 서울광장과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서울시 도시농업의날’ 기념식에서 ‘도시농업 확산 및 도농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각자 조직과 자원을 활용해 도시농업 확산을 위한 3개 분야 14개 사업을 시작한다.

김병원 회장은 “농협은 그동안 도시와 농촌간 상생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앞으로도 도시농협을 중심으로 도시민에게는 생활 속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시키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도시농업 활성활 및 도농상생을 위한 서울시-농협중앙회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도시농업 활성활 및 도농상생을 위한 서울시-농협중앙회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원 회장-박원순 시장 업무협약 체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도시농업 활성화 및 도농상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도시농업 활성화(5개 사업) ▲도농상생 추진(6개 사업) ▲서울 농업인 지원(3개 사업) 등 크게 3개 분야 14개 사업에서 협력을 시작한다.

시는 300만 농업인의 대표 조직이자 전국적인 유통망‧시설‧인력을 갖춘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시가 추진하는 도시농업 및 도농상생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농협과 시는 실무협의회를 구성, 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추가적인 사업모델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실무협의회는 서울시(도시농업과, 지역상생과)와 농협(지역사회공헌부, 서울지역본부)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농협 온라인몰.하나로마트 결합해 도시농업 효과 극대화

시는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과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농협 온라인몰‧하나로마트 등 자원, 시설을 결합해 도농상생 도시 농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서울시가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농협중앙회가 사회공헌차원에서 반려식물과 화분을 제공한다.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기정화식물 보급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농협의 온라인몰‧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먹거리창업센터' 입주기업의 판로를 확보한다. 서울 지역농협 내 공간을 활용해 '도시농업지원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농협은 매년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를 공식 후원해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10일 주한 미국대사관관저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 첫번째),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세번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농업의 날 기념 텃밭개장' 행사장에서 농작물을 심고 있다.
10일 주한 미국대사관관저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 첫번째),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세번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농업의 날 기념 텃밭개장' 행사장에서 농작물을 심고 있다.

양 기관은 각자 추진중인 사업들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농협이 추진하는 대학생 농촌봉사단과 농촌 체험관광은 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인 서울농장(괴산․상주․영암)과 연계한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서울시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귀농귀촌 종합 컨설팅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서울 화훼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화훼류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와 캠페인을 펼친다.

또 서울시가 운영 중인 상생상회에 입점해 있는 상품이 농협의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 이밖에도 서울 전문 농업인들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과 안전보험을 지원하고, 로컬푸드 농산물 및 토양 안전성 검사를 지원하는 등 양 기관이 갖고 있는 자원을 서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협과 서울시가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서울시민에게 농업농촌의 가치를 전파하고 어려운 농촌을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생활 속 도시농업 문화 확산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경‧복지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도시농업이 서울시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농협과의 다양한 협력으로 서울시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고, 도시와 지방 경제가 함께 성장하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서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알려

이날 열린 ‘도시농업의날’ 기념식에서 농협은 도시민에게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가지모종과 고무나무(공기정화식물), 비료를 무료 배부해 가정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병원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대사관저 내에서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관 차석(부대사), 브루니 브래들리 주한미대사부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신원철 서울시의장, 임근형 서울시국제관계대사 및 서울시민과 서울 관내 초등학생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농업의 날 공식행사와 더불어 텃밭을 일구는 행사에 참여했다.

농협은 ‘도시농업의 날(4.11)’을 전후해 7대 광역시와 함께 ‘전국 동시 도시농업의 날’ 행사를 공동개최했다.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를 통한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NH농협생명에서는 ‘도시농부체험’ 페이스북 이벤트를 실시해 총 200명에게 텃밭 가꾸기 세트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