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이행 7년 육류 수입 역대 최고 기록
한미 FTA 이행 7년 육류 수입 역대 최고 기록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4.17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축산물 수입액 중 미국산 비중 36.4%
미국산 유제품·과일 시장 점유율도 증가 추세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한·미 FTA 이행 7년차에 접어든 현재 쇠고기, 돼지고기와 과일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쇠고기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미 FTA 이행과 농식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육류 수입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우리나라 전체 축산물 수입액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지난해보다 3.4%P 증가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49.4%로, 국내 쇠고기 수입시장의 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많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이후로는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을 추월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증가는 국내 한·육우 쇠고기 가격의 강세와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저렴한 가격의 수입육을 활용하는 국내 유통업체와 수입육 프랜차이즈 판매 식당이 증가해, 소비자가 수입육을 소비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도 미국산 냉장육 수입 비중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쇠고기
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쇠고기

실제 지난해 농경연의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분석’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 쇠고기 섭취에 대한 긍정적 의향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국내 소비자의 35.7%가 긍정적인 섭취 의향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으로 수출되던 미국산 돼지고기의 일부가 한국으로 유입돼 국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도 소폭 증가하게 됐다. 미·중 무역분쟁 이전인 2015~2017년에는 중국이 미국 돼지고기 수출의 12.7%를 점유했으나,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의 중국 수출 비중은 9%로 감소하게 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으로 수출한 돼지고기양은 15.9만 톤에서 24.2만 톤으로 증가했으며 한국 시장의 비중도 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미국산 유제품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원유 및 치즈 생산량의 증가와 수출 물량의 확대가 국내 수입증가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유제품의 수입은 편의성과 건강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산 유제품 수입량의 비중은 치즈(56.5%), 탈지분유(8.5%)순이고 전년보다 각각 8.9% 7.9% 증가했다. 또 다양한 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미국산 과일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 20년간 8.0% 증가했다. 특히 포도, 아보카도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과일 수입량은 전년 대비 각각 93.8%, 136.3%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