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휩쓸고 간 임지, 임업인 보상 어려워
산불이 휩쓸고 간 임지, 임업인 보상 어려워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4.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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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버섯 생산지 ‘임제군’ 피해 우려
정부, 임지 복구 돕는 조림사업만 지원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산불로 강원지역 산림 약 1757ha 소실되는 등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버섯 등을 생산하는 임지에 대한 피해 보상제도가 미비해 자연재해에 대비한 임업인 보상체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강원도 일대 산불로 사망 1명, 부상 1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산림 약 1757ha, 주택 516채가 소실되는 등 큰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산림 자원이 손실로 버섯이나 산양삼 등 임산물을 재배하는 농가 피해가 클 전망이지만 보상체계가 미비해 임업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농작물은 농업재해보험에 가입돼있었다면 농업 품종과 가축, 농기계 등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임산물은 피해 면적 산정이 어려워 가입 금액이 높고 가입률이 저조해 보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 산림청에서 산지 복구 사업인 조림사업을 지원하지만, 시기가 정해져 있어 신속한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임업진흥원 관계자는 “재해 복구지원 봉사와 피해 임업인들을 위한 모금 활동은 지원하고 있지만 손실된 임산물에 대해서는 아직 보상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산물에 대한 보상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전국 최대 자연산 버섯 생산지로 알려진 인제군 임업인들의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약 13톤 가량의 임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인제군 임업인들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이 필요하다”며 “자연 재해에 대응한 정부 차원의 산림·임업인 보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