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창 (사)한국쌀전업농울진군연합회 사무국장]“밀묘농법, 인력·시간·비용 다 줄어”
[이명창 (사)한국쌀전업농울진군연합회 사무국장]“밀묘농법, 인력·시간·비용 다 줄어”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4.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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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 2만5000개→7000개로…1/3만
관행농법보다 완전미·도정수율 높아
이명창 사무국장.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일단 편해요. 믿지 못하신다면 전부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밀묘농법을 시도해보세요. 벼농사가 편해집니다.” 이명창 (사)한국쌀전업농울진군연합회 사무국장은 이같이 말하며 밀묘농법으로 농사를 지은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밀묘농법은 모판에 파종량을 늘려 밀식하고 전용 이앙기를 통해 같은 양의 모를 이앙하는 방식의 농법이다. 이를 통해 모판 사용량이 1/3로 줄고 인건비와 시간 절약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국장은 “벼농사 대부분은 기계화가 됐다. 육묘, 이앙 과정에 모판에 소모되는 인력만 줄인다면 참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존 관행 농법에서도 150평에 10판 정도는 줄일 수 있었지만 더 획기적으로 줄여야 했다. 이에 많이 뿌려 적게 심는 밀묘 농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이명창 국장은 4000평의 논에만 밀묘농법을 적용했지만, 현재 50ha 농지에 밀묘농법을 적용할 만큼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일정 기간 안에 이앙을 완료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그는 “기존 방식으로는 모판 2만5000개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7000개만을 생산하고 있어 70%가 줄었다”며 “3일 파종하던 것이 하루로 줄었다. 이앙 시 하루 열 번 운행하던 트럭도 지금은 2~3번만 움직이면 된다. 모판이 줄어든 만큼 인력과 시간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벼농사는 짧은 시간인 25~30일 안에 이앙을 완료해야 한다”며 “이런 시간이 절약되다 보니 모든 일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 모판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전체 작업에서 엄청 편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묘농법으로 재배했을 경우 결주와 병이 적어 완저미율이 올라가 도정수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생력화 재배기술과 비교해 대농에게 적합한 농법이라는 주장이다. 

이 국장은 “밀묘농법은 결주도 적었으며 수확량을 따져보면 도정을 했을 때 양이 늘어났다. 관행농법보다 병이 적고 완전미가 많다는 것”이라며 “무논점파를 시도한 적이 있다. 장기간 했을 경우 액미가 올라오며 잡초 관리 등에 어려워 대농에겐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