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인재양성은 농업소득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전문가칼럼]인재양성은 농업소득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 한국농업신문 webmaster@n896.ndsoftnews.com
  • 승인 2019.04.23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김경민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김경민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김경민

인재양성은 농업소득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오늘날의 우리나라 농업은 농산물 시장개방의 확대, 농가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빈번한 기상재해 등으로 전반적인 성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농가소득의 성장세마저 정체되면서 농촌과 도시 가구의 소득 차이가 ’15년에 64%이던 것이 ’26년에는 50%로 낮아질 전망이다.

‘90년대 초 UR 협상이 타결된 이후 농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30년 가까이 해왔지만, 각종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 농업의 미래상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해가 거듭될수록 시장개방의 폭이 넓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의 불안요소는 커지고 있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는 농작물 생산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다양화되고 고급화되면서 생산된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에 따른 가격 차이 또한 커지고 있다.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의 농산물이 아니면 제값을 받고 팔 수조차 없게 되었다. 우리가 생산한 농산물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에서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식기반의 과학영농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양성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과학영농의 중요성은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기술 영농을 실현한 상위 20% 농가의 소득이 하위 20%에 비해 품목에 따라 2.4∼9.5배나 높다고 한다. 과학영농은 지속적인 교육에서 얻어진 지식과 아이디어로 실현된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의 자질을 향상하고 신기술에 대한 현장적응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의 6차산업, 스마트팜 등과 같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농업현장에서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농업인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이처럼 강조되고 있지만, 교육의 성과는 다른 어떤 산업 분야에서 보다도 낮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교육에 임하는 농업인들의 나이나 학력 차이에서부터 영농규모나 환경, 노동력과 자본, 생산품목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요소도 동질성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이 지속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가 구축돼야 하겠다. 교육받기를 원하는 농업인은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교육내용 또한 이론보다는 현장 중심이어야 한다. 생산에서부터 가공, 판매와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경지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의 농업여건에서 토지, 노동, 자본만으로 소득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영농하는 것이 농업경영인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요소다. 오늘날의 농산업은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가공제품의 개발과 유통, 신소재 산업과 생활환경의 개선 등에 이르기까지 융복합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대비하는 방안도 교육을 통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우리 농어촌의 미래는 과학영농을 실현할 인재양성에 달려있다. 농가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하여 무너져가고 있는 농촌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방안도 인재양성에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