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화여대 '도시농업' 과목 신설 지원
서울시, 이화여대 '도시농업' 과목 신설 지원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6.0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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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전문가 파견, 텃밭조성 자문 등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서울시가 대학교 도시농업 정규 교양과목 개설을 지원한다.

시는 이화여자대학교 요청을 받아 이 학교가 추진중인 도시농업 관련 교과목 개설을 적극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대에는 도시농업 관련 학과가 없는 만큼,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기술 지도를 위한 도시농업 전문가를 파견하고 텃밭조성 관련 공간, 배수 등에 대해 자문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대학이 취업의 도구와 경쟁의 장소로 변모한 현실 속에서, ‘원예활동과 도시농업’을 통해 새로운 인성교육을 시도하겠다는 목표로 ‘생명, 치유, 공동체’를 핵심가치로 하는 도시농업 관련 교과목 개설을 계획 중이다.

25년간 원예교육을 교양과목으로 운영해온 일본 도쿄 게이센 대학교를 롤 모델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에 있는 게이센 대학교는 1994년 교양교육으로 원예교육을 개설해 25년간 운영 중이다. 1학년 필수과목으로 학생 2명이 하나의 텃밭에서 1년간 작물을 키우고 수확한다. 수업 중 필요한 퇴비는 가로수의 낙엽으로 부엽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잡초제거를 직접 손으로 하는 등 학생들이 순환·공생·다양성을 원예교육을 통해 체득할 수 있게 한다.

이대는 올해 2학기에 시범수업으로 ‘나눔커뮤니티 가드닝’을 개설하고 2020년엔 필수 정규 교양과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교 133주년을 맞아 열린 ‘호크마 포럼’에서도 서울시 도시농업 사례를 소개, 도시농업이 단순한 농작물의 생산활동에 그치지 않고, 농업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소개한 바 있다.

시는 2012년 도시농업 원년선포 후 산업화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해 농업을 통해 ‘도시에 생명을’, ‘농업활동을 통한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농업활동을 통해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중요성, 자기치유력 증대 등의 가치를 실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