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란 남아도는데…식물성 계란유통?
국내 계란 남아도는데…식물성 계란유통?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6.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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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농바이오·저스트 협력, 양계협회 ‘반발’
양계협 “식물성 계란, 안전성 검증도 미흡해”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산란계 농장을 설립해 계란을 생산하는 가농바이오(대표 유재흥)가 미국 푸드테크업체 저스트와 손잡고 식물성 계란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라고 전해지는 가운데 양계협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양계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식물성 계란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물질이 인체에 미칠 수 있는 파장과 계란 고유의 영양가를 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 여부 등의 구체적인 의문점 파악이 시급하다”며 “국내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농가라면 적어도 계란소비를 감소시키거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자 최소한의 양심이지만 가농바이오는 이마저도 져버리면서 향후 지향하는 최종 목적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협회는 “지난해 8~9월 학교 급식 케이크를 먹고 2200여명이 식중독에 걸린 사고에 관련해 가농바이오가 가공한 계란 흰자액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애꿎은 계란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추락한바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가농바이오 대표는 또 최근 계란수급조절에 실패한 책임이 양계협회에 있다며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다.

양계협회는 “우리나라 초대형 산란계 농장 대표가 외국기업과 손잡고 식물성 계란제품을 제조, 유통한다는 것은 계란 생산 농가를 사지로 몰아넣는 파렴치한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유통계획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