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덮친 ‘바구미·파리’…적용 약제로 방제해야
논 덮친 ‘바구미·파리’…적용 약제로 방제해야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6.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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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성 해충’ 벼잎물가파리·벼물바구미 발생
평년보다 기온 낮아…발생량↑·시기 빨라져
저온성 해충 피해가 발생한 논과 김영제 농가.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엊그제만 해도 논이 하얗게 죽은 것처럼 보였지. 제초제 피해인 줄만 알았는데 아니더라구. 살펴보니 벼잎물가파리하고 벼물바구미가 피해를 준거였어. 지금은 약도 치고 요소를 줘서 많이 살아났어.” 김영제(공주시 의당면) 농가의 말이다.

최근 국지적으로 저온성 해충인 벼잎물가파리와 벼물바구미 등이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가에서는 적용약제를 살포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 당부되고 있다. 

저온성 해충은 낮은 기온이 유지될 시 산란율 및 생존율이 높아져서 모의 잎과 뿌리에 피해를 준다. 벼잎물가파리는 모내기 직후 논에 성충이 침입해 수면 위를 걸어 다니다가 잎에 산란하고, 유충은 부화 직후 벼 잎의 엽맥에 파고들어 피해를 준다. 벼물바구미의 성충은 세로로 엽맥을 따라 벼 잎을, 유충은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에 벼의 생육이 저하된다.

 

부여, 상주, 안동, 제천 최근 3년간 기온. <자료=기상청>

현재 충남 공주, 아산, 충북 제천, 경북 안동, 상주지역 등에서 저온성 해충이 발생해 농가들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발생시기가 빨라졌으며 발생량도 증가한 상황이다. 실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저온성해충이 발생한 지역의 이앙기인 5월 평년 온도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초제 피해 오인…빠른 판단 후 약제 줘야
‘먹노리재’ 발생 주의…지속 예찰 필요

피해 잎은 손톱에 긁힌 듯한 상처가 발생하며 뿌리 피해가 발생한 모는 말라죽기에 제초제 피해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빠르게 원인을 확인하고 적기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제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연구사는 “최근 물바구미와 파리 등 저온성 해충이 발생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저온성 해충은 생존해 있다가 기상조건이 맞으면 발생하는데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발생이 조금 빨라졌다. 저온성 해충은 적기인 지금 등록약제로 방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경제 연구사는 “2~3년 전부터 먹노린재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먹노린재는 물속으로 숨는 성질을 가져 물떼기 시기 방제하는 것이 좋다”며 “지속적인 예찰을 통해 시기에 맞춰 적용 약제로 살포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해줄 것이 당부된다”고 덧붙였다.

병해충 방제 전문가는 “벼잎물가파리, 벼물바구미의 추가 방제를 위해 적용가능한 수도용 입제, 수면전개제의 수면처리 또는 희석제의 경엽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