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잡지 못했니 ‘논잡초’…‘후기제초제’로 '방제'
아직도 잡지 못했니 ‘논잡초’…‘후기제초제’로 '방제'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6.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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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2019 수도용 후기제초제' 소개
빨라지는 ‘논잡초’…방제 시기도 변해야

 

저항성 잡초와 빨라지는 잡초 생육 문제
피 1엽기 성장…7일에서 4~5일로 줄어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최근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지속되면서 잡초 생육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초제 사용 시기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잡초의 생육은 5~6월 기온으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피 1엽기가 되는 데 7일이 걸리지만, 고온일 경우 4~5일 밖에 걸리지 않고 피 2.5엽기가 되는데도 15일이면 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제초 적기를 놓친 농가들은 후발아하는 잡초와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용 제초제로 그동안 설포닐우레아계(SU계) 제초제를 많이 사용했지만, 연용으로 저항성 잡초가 증가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전국 벼 재배면적의 약 59.6%에서 저항성 잡초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2012년 22.1%에 비해 약 2.7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남과 충남 등 수도작 재배 중심지역에서 그 발생이 심각한 수준이다. 간척지와 담수직파 논이 많고 오랜 시간 제초제를 사용해온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현재 보고된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마디꽃, 올챙이자리, 쇠털골, 미국외풀, 알방동사니, 논피(강피), 돌피(물피), 여뀌바늘, 벗풀 등 총 14종이다. 

 

이 중 물달개비, 논피, 미국외풀, 올챙이고랭이 등 4종이 전체 잡초의 약 87.1%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히 피나 벗풀 등 저항성 잡초는 기존 제초제로는 방제가 되지 않는다. 

제초제 약효가 듣지 않게 되면서 농가들은 직접 풀매기를 하는 등 추가적인 노동력과 비용이 발생한다. 이앙 전, 이앙동시, 중기제초제를 사용해 논 잡초를 잡지 못한 농가들에 농약업체 별 후기제초제의 효능을 소개한다.

 

◆경농 

저항성 피까지 확실하게 ‘로얀트’
지제부 ‘트욱툭’ 끊어지게

㈜경농(대표이사 이승연)의 ‘로얀트 유제’는 신물질로 만들어진 수도용 후기 경엽처리제 제초제다. ‘로얀트 유제’는 이행형 제초제로 저항성 피에 대한 방제효과가 확실하고 피를 포함한 광엽잡초, 물달개비, 벗풀 등에도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저항성 피(화본과)는 뿌리와 줄기가 맞닿아 있는 지제부를 고사시켜 재생되지 않고 트욱툭 끊어지면서 효과를 나타낸다. 타사의 후기 경엽처리제와 비교했을 때 생육 후기 재생되는 빈도가 현저히 낮고 벼에 대해서도 잎끝이 타는 현상이 없는 등 안전성도 우수하다. 

또 광엽잡초는 처리 1~2일 후 배배 꼬이면서 고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약효를 보이는 강점이 있다. 로얀트는 물 100L에 1병(100ml)을 희석하여 1000m2(300평)에 흠뻑 묻도록 처리하면 되고 이행형 제초제로 비산에 주의하고 전용노즐을 반드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농협케미컬

논을 잡초로부터 깔끔하게 ‘깔끄미’
일다년생 잡초에 효과 우수

농협케미컬(대표이사 강태호)의 ‘깔끄미 입제’는 잡초방제에 실패한 경우에 처리하는 수면처리용 입제형 제초제다. 
깔끄미는 벤조치아디아지논계 벤타존과 트리아졸로피리미딘계 페녹슐람의 2종 혼합제로 이앙동시처리 제초제 살포 후 문제되는 피를 비롯한 물달개비, 올방개 등의 일다년생 잡초에 효과가 우수하다.

입제 형태라 살포가 편리하며 물을 1~2cm정도 유지해 약제를 살포하고 3~5일간 물의 유입이 없도록 유지해야 한다. 또 피(4엽기 이내)를 중점적으로 방제할 경우에는 논물을 5cm정도의 높이로 해서 약제를 살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동방아그로

잡초 생장점까지 고사시켜 ‘피에스타’
처리 2~3일 후 접촉면 황변 나타나

동방아그로(대표이사 염병만)는 수도용 후기제초제로 ‘피에스타’를 추천한다. 

‘피에스타’는 피에 대해 접촉 시 효과가 뛰어난 아마이드계의 프로파닐과 피의 생장점까지 빠르게 흡수 이행해 고사시키는 페녹시프로피오네이트계의 사이할로포프뷰틸 혼합제다. 

처리 2~3일 후부터 약제에 접촉된 부위부터 급격히 황변되는 약효가 나타나고 처리 약 2주 후에 피가 완전히 고사된다. 잡초 체내로의 흡수가 빠르므로 살포 후 6시간 내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약효에 영향이 없다. 기존 약제로 방제하기 까다로운 후기 피에도 ‘피에스타’는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

피4엽기까지 확실 방제 ‘카운실’
중기제초제지만 처리 폭 넓어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중기제초제이지만 피4엽기까지 확실한 방제 효과를 나타내는 ‘카운실 ’을 소개했다.

‘카운실’은 수면처리제로 피4엽기까지 확실하게 방제하며 긴 잔효력을 가진 신개념 제초제다. 이앙 15~20일로 처리폭이 넓으며 올방개, 저항성 물달개비, 저항성 올챙이고랭이 등 난방제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한다. 

바이엘 관계자는 “300평(1000㎡)당 정량(입제 3kg, 액상수화제 500㎖) 처리로 우수한 제초효과를 볼 수 있다”며 “카운실 액상수화제를 무인보트로 약제 처리 시, 약액이 벼 잎에 잘 묻지 않으며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팜한농

간편한 수면처리 ‘승전보’
살립기로 간단하게 살포 가능

팜한농(대표이사 이유진)의 ‘승전보 입제’는 이앙 후 30일경 수면처리로 저항성 물달개비, 벗풀, 올방개, 올챙이고랭이를 방제하는 수도 후기 제초제다. 

1차 방제 후 제초효과가 낮거나 후기에 발생된 잡초를 방제할 때 유용하다. ‘승전보’는 광엽 잡초와 사초과 잡초에 효과가 우수한 벤타존과 MCPA라는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빠르고 안정적으로 잡초를 방제한다. 살립기를 이용해 입제 그대로 살포하면 돼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 

팜한농 관계자는 “‘승전보’는 일반 제초제와 달리 입제가 녹을 정도의 물이 있어야 약효를 더 확실하게 발휘할 수 있다”며 “논바닥에 물이 자작한 정도(1cm 이내)로 물 높이를 유지한 후 ‘승전보’를 사용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SG한국삼공

논잡초 후기경엽처리제 신제품 ‘프로파몬’
늦게 올라오는 피 문제없이 잡아

SG한국삼공(주)(대표이사 한동우)은 논잡초 후기에 문제가 되는 ‘피, 올방개, 올챙이고랭이’ 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신제품 후기경엽처리제 ‘프로파몬 유제’를 출시했다.

‘프로파몬’은 접촉형으로 광합성 억제를 통해 잡초를 고사시키는 ‘프로파닐’과 흡수 이행돼 생장점을 고사시키는 ‘트리아파몬’ 두 성분이 최적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약제다. 늦게 올라오는 ‘피’를 가장 확실하게 방제하며, 다년생 문제 잡초 ‘올방개, 올챙이고랭이’에 탁월한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살포 후 접촉 부위는 황화되면서 빠르게 약효를 발현하게 되며, 흡수된 약제는 신속히 이행되어 생장점을 고사시킨다. 살포 후 1~2일 후에 논물을 대주면 '프로파몬' 유제의 흡수 이행이 왕성해져 더 빠르고 안정된 효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