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회원 도우려 발 벗고 나선 ‘쌀전업농’
아픈 회원 도우려 발 벗고 나선 ‘쌀전업농’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6.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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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고난 농가 대신 2만5천평 모내기
이봉철 회장 “받은 만큼 베풀어 나갈 것”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거제지역 쌀전업농회원들이 부상당한 회원의 2만 5000평 모내기를 도운 일화가 전해지면서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달 15일 이봉철 일방통행 도로변에서 이앙기를 운행하던 중 갑자기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봉철 회장은 어깨 인대 3개가 파열되는 전치 24주의 부상을 입었다.

한창 바쁠 농번기에 큰 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원들이 발벗고 나섰다. 10명의 쌀전업농 회원들이 자기 일을 제쳐두고 이틀간 약 2만 5000평에 달하는 모내기를 도운 것. 덕분에 이봉철 회장은 “한 해의 농사 시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큰 수술을 진행하고 아직 입원 중에 있는 이봉철 회장은 “우리 거제 쌀전업농 회원이 77명인데 참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자기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자기 일을 뒤로 하고 모내기 다 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받은만큼 회원들에게 열심히 베풀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