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절삭식 정미기’ 중국으로 수출한다
국산 ‘절삭식 정미기’ 중국으로 수출한다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6.26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농테크, 중국 길림·흑룡강성 대리점 계약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세농테크(대표이사 양재승)는 지난 22일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중국 안후이헝저우지능의업장비유한회사(대표 강건용)와 ‘절삭식 정미기’에 대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농테크는 중국 길림성과 흑룡강성에 대리점을 통한 수출길을 확보했다. 세농테크는 지난해부터 '절삭식 정미기'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고 국내에 이어 외국 수출까지 진행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강건용 대표는 “3년 전 ‘절삭식 정미기’를 처음 봤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다”며 “장기간에 걸쳐 세농테크와 논의 후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흑룡강성과 길림성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우리는 쌀눈쌀 정미기를 원했고 절삭식 정미기가 적합했다. 중국에서는 일본의 사다케 정미기가 성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높다”며 “절삭식 정미기는 사다케 정미기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미기는 벼의 껍질을 벗겨 쌀로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계다. 기존 정미기는 벼를 서로 부딪치게 만들어 껍질이 벗겨지도록 하는 마찰식이 사용됐다. 마찰식 정미기는 도정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쌀의 산패를 유도하거나 부산물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존재했다. 

이번 중국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절삭식 정미기’는 벼를 칼날로 깎아 내는 방식을 도입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더불어 소모 전력을 대폭 낮췄으며 벼가 균일하게 깎이면서 영양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재승 대표는 “절삭식 정미기는 마찰방식보다 열 발생이 낮아 산패가 적으며 부산물이 없는 깨끗한 쌀을 생산할 수 있다. 소비전력도 기존보다 28.6%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절삭식 정미기는 지난 2014년도 국제 발명대회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특허청 우수 발명품으로 선정돼 공공기관에 우선 구매 추천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R&D 지원사업에 선발돼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