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수산부류 유통실태 전수조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수산부류 유통실태 전수조사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7.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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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제도와 운영방법 현실에 맞게 개선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가락시장 수산부류 거래제도 개선을 위한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공사는 수산시장 거래제도와 운영방법을 개선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전문가와 함께 모든 유통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가락시장은 1985년 국내 최초의 공영도매시장으로 개장했다.

연간 100만톤이 넘게 생산되는 국내 연근해 수산물은 87%가 산지위판장을 통해 상장거래되고 있다. 가락시장을 비롯한 소비지 공영도매시장에 오면 또 다시 상장거래 절차를 따라야 한다.

생산자에서 (산지위판장→산지중도매인)→(공영도매시장(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매시장→소비자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각종 물류비용과 유통비용이 발생한다.

수산물은 공영도매시장에 바로 출하되는 농산물과는 유통체계가 다른데도 현재 관련 법규는 농산물 유통체계를 수산물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이다.

국내 소비자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00년 36.7kg에서 2015년 59.9kg으로 15년간 63% 증가해 세계 최고의 소비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가락시장의 수산물 거래량은 1992년 19만5000톤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9만2000톤(’18)으로 절반 이상 추락했다.

공사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수산물 유통실태에 맞지 않는 제도상 문제점을 공론화해 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운영상 문제점은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및 출하자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 협의해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7~9월 도매시장법인과 모든 중도매인.출하자 조사

조사는 중도매인의 영업에 최대한 지장을 줄이기 위해 수산물 거래 비수기인 여름철인 7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에 걸쳐 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3개)과 모든 중도매인(450명) 및 출하자를 상대로 장부·면담·전화·현장조사를 병행한다. 

주요 조사내용은 도매시장법인의 실질적인 수탁능력과 상장매매 실태 및 중도매인의 산지유통인 업무 대행 등 거래질서 위반행위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조사기간 동안 서울시·공사·전문가(변호사, 세무·회계사) 등이 참여하는 실태조사 T/F를 서울시와 합동으로 운영하며, 조사내용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류와 장부조사는 전문 회계법인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해양수산부에서 하반기 추진하는 수산시장 거래실태 연구용역 및 유통체계 개선 자료와 수산동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에도 활용된다.

김원필 공사 유통본부장(T/F 총괄)은 "이번 실태조사 실시에 앞서 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 대표, 부류별 중도매인 대표가 참석하는 수산시장 발전협의회를 개최해 실태조사 관련 건의사항 수렴과 원활한 조사를 위한 협조와 동의를 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