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페트병이 현금으로...코카콜라 등 캠페인 기부 활발
다 쓴 페트병이 현금으로...코카콜라 등 캠페인 기부 활발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7.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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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미 세대 겨냥 SNS 통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SPC, 오비맥주...어플리케이션.인스타그램 기부 동참 유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미코노미 세대(Me+Economy)를 위한 식품음료 기업의 이색 CSR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나의 만족과 즐거움을 위한 경제 활동을 의미하는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가 개인의 소비 활동을 넘어 기업의 CSR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아낌없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미코노미 세대 특성에 맞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소비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더 쉽고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사회 공헌 가치는 물론 소비자 개인의 즐거움까지 만족시키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CSR 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코카-콜라사 ‘쓰레기마트’ 프로젝트 참여 모습, SPC그룹 ‘SPC해피쉐어 캠페인, 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아이콘 투 아이콘’ 캠페인, LG유플러스 ‘휴대폰 재활용 캠페인’ 모습.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코카-콜라사 ‘쓰레기마트’ 프로젝트 참여 모습, SPC그룹 ‘SPC해피쉐어 캠페인, 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아이콘 투 아이콘’ 캠페인, LG유플러스 ‘휴대폰 재활용 캠페인’ 모습.

◆페트병이 현금으로...짜릿한 재활용 체험, 코카콜라

한국 코카콜라는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함께 수퍼빈의 ‘쓰레기마트’ 프로젝트에 참여, 소비자들에게 짜릿한 재활용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패키지들이 다시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목표로  ‘World Without Wast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퍼빈의 프로젝트 참여도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난 6월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오픈한 ‘쓰레기마트’에서는 다 마신 코카콜라 캔이나 페트병을 현금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과 함께 현금 포인트를 사용한 럭키드로우, 쇼핑 및 코카콜라 업사이클 작품 전시와 클래스 등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사회공헌도 어플리케이션으로...SPC그룹

SPC그룹의 사회공헌 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은 어플리케이션에 소개된 사연에 응원 댓글을 남기거나 SNS에 공유한 고객 수만큼 일정액을 기부하는 ‘SPC해피쉐어(Happy Share)’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3~4월 진행된 캠페인은 시작 20일 만에 5000여 명의 고객이 참여해 목표액 적립이 조기 달성되는 등 주목을 끌었다. 쉬운 방법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2017년 말부터 3만여 명의 고객이 참여하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기부에 한몫...오비맥주

오비맥주의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콘 투 아이콘(Icon To Icon)’ 캠페인을 전개한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이 시대 한국 여성들의 꿈을 응원하는 ‘비컴 언 아이콘(Become an icon)’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미혼모를 돕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콘투아이콘’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음 기부를 이어갈 참여자 3명을 지목해 포스팅을 하면,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포스팅 1건당 1만 원씩 적립해 적립금 전액을 미혼모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정해진 해시태그를 사용해 릴레이 포스팅을 이어가면서 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SNS 활용이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끌고 있다.   

◆휴대폰 재활용하면 아동복지시설 기부 동참...LG유플러스

고객 참여 CSR을 통해 환경보호와 기부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국내 통신사 최초로 ‘휴대폰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초래되는 환경 오염을 줄이고자 폐휴대폰과 소형 전자제품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실시, 사옥과 전국 33개 직영점에 수거함을 설치해 휴대폰과 충전기 및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소형 전자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수거된 물품 중 플라스틱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블록으로 재활용돼 아동복지시설에 기증되며, 플라스틱을 제외한 금속은 가공 및 재활용을 거쳐 창출된 수익을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한다.

‘휴대폰 재활용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은 환경보호는 물론, 기부에도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또 폐휴대폰이나 소형 전자제품 수거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친환경 장바구니가 증정되며, 캠페인은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