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탐구-농협 농업경제 5대 주요 추진계획
정책탐구-농협 농업경제 5대 주요 추진계획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4.06.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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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소비자 모두 실익제공…판매농협 구현”
‘벼 직파’ 2017년까지 전국 재배면적 10% 확대

내년 농작업 대행면적 1천ha‧직영농협 100개소

이상욱 대표 취임 1주년…5대 추진 계획 제시

“지금까지 성장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농업인 실익증진과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전사적인 사업을 추진해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각오를 밝히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쓴 소리와 소비자의 충고에 언제나 귀 기울이며, 항상 기본에 충실해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1년간 ▲농산물 판매 확대 ▲유통구조개선 ▲농산물 가격안정 ▲연평균 8521억 원 영농비 절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실익을 증진시키고 유통비용을 절감해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했다”면서 “특히 안성물류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기존 4~6단계의 복잡한 농산물 유통구조를 3단계로 축소해 유통비용을 약 14.6% 절감시켰으며, 로컬푸드직매장, 신토불이 창구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농업인·소비자 모두에게 실익을 제공했다”고 그동안 성과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대 종자업체인 농우바이오를 인수해 국내 농업의 종자주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비료, 농약, 종자에 이르는 3대 농자재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확보해 농협 농자재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이사는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농업인·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판매농협 구현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사업 중심 조직·운영체계 혁신 ▲농산물유통 활성화를 위한 사업체계 개선 ▲농식품 수출 획기적 증대로 새로운 시장 창출 ▲농업인 실익증진사업 지속 확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사업 추진 등 5대 주요 추진계획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중심 재편…경영관리 강화”

이날 발표된 5대 주요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사업 중심 조직·운영체계 혁신은 농협법에 따라 중앙회 판매·유통 사업을 내년 2월까지 농협경제지주로 이관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등 제약사항 해소와 함께 즉각적인 이관이 가능하도록 조직편제를 사업 중심 조직으로 재편하고 경영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매유통 자회사 신설 및 기존 소매 판매장의 통합으로 사업경쟁력을 제고해 2020년 총매출 17조원, 농축산물 매출 9조원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농식품 전문 유통기업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전문 인력 육성체계를 구축해 사내자격증 수여 등 체계적인 교육 로드맵을 수립하고 농업인과 함께 하는 통합교육을 실행하는 등 교육운영체계를 재설계키로 했다.

아울러 적자사업장의 경영 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특히 만성적자 사업장은 기능전환, 규모축소, 폐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중앙회, 경제지주 및 자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엄격한 개인성과평가를 통한 보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선출하회 확대…‘정가수의거래’

농산물유통 활성화를 위한 사업체계 개선방안으로는 통합물류체계를 기반으로 농산물 유통계열화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지는 올해 공선출하회를 1900개까지 확대 육성하고 98개 연합사업 조직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물량을 1조6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매의 경우 2017년까지 안성을 포함한 밀양·장성·횡성 등 5개 권역에 권역별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여기에 도매시장의 정가수의거래 활성화를 위해 광주, 부산, 반여공판장에 상품화시설 확대 및 시기별로 집중 추진 품목을 선정해 올해 말까지 정가수의거래 물량을 6080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동시에 농협이 도매시장 정가수의거래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농협a마켓, ‘정기 꾸러미’ 활성화

소비지는 2017년까지 160억 원을 투자해 농협a마켓을 통한 농식품 판매를 확대하고 농협a마켓 내에 ‘팔도 우수 농특산물 기획전’을 상설 운영하는 동시에 농산물을 꾸러미형태로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정기 꾸러미’를 활성화해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전 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로 했다. 또한 화성 등 신도시에 판매장을 확충하고 로컬푸드직매장을 2016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해 중소농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2017년까지 농산물 계약재배 물량을 생산량의 30%로 확대하고 수급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소비촉진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근본적인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지역특화품목(대파, 당근, 양배추)에 대해 정부-지자체-농협이 함께 참여하는 ‘품목별 지역할당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식자재 전문매장을 올해 말까지 35개소로 확대하고 ‘식자재 온라인몰’을 이달 말까지 구축해 식자재 공급물량을 2016년까지 6000억 원으로 확대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신선 농산물 수출 50%

농식품 수출 획기적 증대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농협은 올해 수출목표 4억 달러를 달성하고 2017년까지 농식품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해 국가전체 신선 농산물 수출액의 50%이상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한류 붐과 연계해 수출 공동브랜드 ‘K-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며 NH무역의 자본금 증자를 통해 미국, 중국 및 일본 등의 해외 현지법인을 육성해 NH무역의 수출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성물류센터의 최첨단 상품화 시설을 이용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 대한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고 농식품 수출 종합전시관을 설치해 해외 바이어 초청 및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한편 신선농산물 수출 관련 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여기에 국내 및 북경, 상해 등 해외 매장에 안테나숍을 운영해 수출확대 거점으로 활용하고, 농기계 유통전문 업체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에 트랙터, 콤바인 등 연간 500대 이상 중고농기계를 수출키로 했다.


벼 직파·농작업 대행 확대 추진

농업인 실익증진사업 지속 확대는 고령화에 따른 농작업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달 전남 보성농협 시범사업을 필두로 벼 직파재배 사업을 2017년까지 전국 벼 재배면적(약 97만ha)의 10%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까지 농작업 대행면적 1000ha, 맞춤형 직영농협은 100개소로 확대하고 농약 계통공급 품목을 849개에서 올해 925개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아리농약 신상품을 55개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런 농자재 유통혁신을 위해 2017년까지 영남권, 중부권 및 호남권 자재유통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특히 농기계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농기계센터 이동정비차량도 오는 8월 중 150대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 450대를 지원할 계획이며, NH-OIL 주유소를 내년까지 680개소로 확대해 유류비 부담 경감 및 면세유류의 효과적인 관리 지원으로 농업인 실익증대에도 노력키로 했다.


식품안전생태계…안전 농산물 유통

마지막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사업 추진은 가장 중요한 식품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재배·생산단계부터 제조·가공단계를 거쳐 도매 및 판매단계까지 식품안전생태계를 구축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보장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안전연구원에 인력과 예산을 확대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하나로마트 순회 전담인력 20명을 별도 운영해 식품안전 점검 및 시설 안전관리시스템 등 매장관리까지 전담해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기본에 충실한 판매장 만들기 운동을 전개해 고객응대, 매장관리 및 상품관리 3대 기본 준수항목을 정하고 전사적 교육 및 점검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천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농산물 판매역량 강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런 5대 주요 추진계획을 잘 추진해 농업인 실익증진과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