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인현 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장] “쌀 정책 안정돼야…농민 불안감 낮추고 새로운 시도 가능해”        
[인터뷰 김인현 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장] “쌀 정책 안정돼야…농민 불안감 낮추고 새로운 시도 가능해”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9.07.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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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쌀전업농 회원대회, 즐기고 단합하는 ‘단합의 장’

생산량 증가…올해 쌀값 큰 하락은 없어
목표가재설정·직불제 개편 등 해결해야 농민 안정 영농가능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충남도 쌀 농민들의 대잔치인 회원대회가 오는 11~12일 부여군 서동공원 일원에서 양일간에 걸쳐 개최된다. 하지만 회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인현 회장은 설렘보다는 걱정이 많은 듯했다.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던 쌀값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쌀 생산량 역시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또다시 과거와 같은 쌀값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김인현 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장.
김인현 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장.

쌀 산업 전반에 걸쳐 산재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쌀 생산자단체 즉 쌀전업농이 하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 식량안보이자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쌀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김인현 회장을 만났다.

-충남도 회원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
회원대회는 쌀전업농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어려움을 풀고 함께 즐기는 그야말로 쌀전업농을 위한 대축제다. 축제다운 회원대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저를 비롯해 각 시·군 회장 그리고 임원분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 올해 회원대회는 그야말로 쌀전업농 회원들이 모두 참여해 함께 즐기고 단합하는 단합의 장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이번 회원대회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각 시·군에서 많은 회원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참여한 회원들이 어떻게 하면 다함께 즐기고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회원대회 기간이 부여군에서 진행하는 연꽃축제 기간이라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기회를 통해 쌀전업농을 알리고 쌀 생산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자 했다. 그 결과 쌀전업농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단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가마솥밥, 떡 시식 행사 등의 시민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게 됐다.

-올해 생산량 증가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 걱정을 하기는 이르지 않나 싶다. 생산량 조절을 위해 정부를 비롯해 쌀전업농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고, 단순 계산을 통한 생산량과 그로 인한 쌀값 하락은 지금 현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부 역시 쌀값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올해 생산량 증가로 인해 쌀값이 약간의 하락을 보일 수 있겠지만 농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큰 폭의 하락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재설정, 직불제 개편 등의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앞서 말한 올해 쌀값 예상보다 더 급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가 바로 목표가재설정, 직불제 개편 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불안한 요소를 없애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영농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농가들은 현재의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한 예가 바로 타작물재배일 것이다. 올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하는데. 부진한 것이 농가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나.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고 농가가 그 정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판로확보, 벼가 아닌 타작물 재배에 대한 불안감 등이 해소되기 전까지 농가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정책적으로 안정화 되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 서둘러 문제라 지적되고 있는 것들이 해소되어야 쌀 산업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 회원대회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문제가 되는 정책들 안에 쌀전업농의 목소리가 녹아들 수 있도록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충남 회원대회가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즐기는 회원대회도 좋다. 하지만 즐김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인지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남도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대회는 말 그대로 회원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회원대회를 준비하며 오로지 쌀전업농을 위한 회원대회를 만들고 자 했다. 그리고 분명 참여한 모든 쌀전업농 회원들은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다는 것이다. 회원대회에 참여해 즐기고 그 안에서 우리에게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인지하고 서로 고민해 우리 쌀전업농의 하나된 목소리를 들여주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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