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승조 충남도 도지사] “쌀산업 보호·지속가능한 영농 위한 정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인터뷰 양승조 충남도 도지사] “쌀산업 보호·지속가능한 영농 위한 정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9.07.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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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확 중심에서 고품질로 소비 패러다임 변화…충남쌀 고품질화 총력

‘충남쌀 제값받기’ 통해 도내 농업인 안정적 기반 구축
쌀 산업 주역 쌀전업농 지속 육성…신기술 전파 및 정보 등 지원 약속
양승조 충남도 도지사.
양승조 충남도 도지사.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쌀 과잉, 소비량 감소 등으로 쌀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충남쌀 제값받기’, 고품질쌀 생산 등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하고 자 나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충남도는 새로운 고품질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 안정적인 수급조절, 충남쌀 고품질화, 유통의 활성화, 소비촉진, 소득안정과 환경보전 등 지속가능한 쌀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농정을 펼치고 있다.
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를 맞이해 도에서 실시하는 쌀 농업을 위한 사업과 도 농정 방향을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통해 들어봤다.

-논 타작물 재배의 활성화 및 타작물 유도를 위한 충남도만의 방법이 있다면.
현재 정부에선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재배목표를 정하고 농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주산지일관기계화 사업을 대폭 확대 밭작물용 농기계를 확대 공급하고, 타작물 재배 농업인에게 공공비축미를 추가로 배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9877ha로 정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타 작물 재배에 소요되는 생산장비, 농자재 등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계획 없는 타작물 전환은 늘어나는 타작물 수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정말 꼼꼼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 일이다. 내실 있는 쌀 적정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벼 재배 농업인 특히 쌀전업농의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노력 할 것이다.

-최국 국내 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품질의 고급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지난 시절에는 식량 자급이라는 목표로, 다수확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재 국민 1인당 150kg까지 되던 연간 쌀 소비량은 이제 61kg 떨어졌다. 소비자 니즈가 바뀐 것이다. 이제는 다수확 중심에서 고품질로의 페러다임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비·다수확 중심의 벼농사에서 새로운 고품질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요구받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안정적인 수급조절, 충남쌀 고품질화, 유통의 활성화, 소비촉진, 소득안정과 환경보전 등 지속가능한 쌀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추진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충남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고품질 쌀 생산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삼광벼를 충남의 대표 품종으로 전체면적의 42% 수준인 5만6000ha까지 재배를 확대할 계획으로 안정적인 종자공급을 위한 보급종 확보와 종자비 지원 등을 위하여 검토하고 있다.
경기 이천쌀, 전남 한눈에 반한쌀 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지역 쌀 전체 이미지와 가격 결정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아산맑은쌀, 당진해나루, 만세보령쌀, 서천서래야 등 과 같은 우수한 브랜드를 선발하여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고품질 브랜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가공용 쌀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즉석밥 쌀 공급을 확대하여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현재 ㈜CJ, 오뚜기 등 즉석밥 원료곡을 계약재배를 통해 지속 확대 공급하고 있으며 가공쌀 확대에 필요한 가공․보관 시설에도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쟁력 있는 충남쌀 실현을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농업인, 농협, 공무원 누구 하나가 잘해서 이끌어 간다고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거운 것은 서로 들어주고 끌어주는 협심이 없으면 이루기 힘든 것으로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남도 쌀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지.
충남은 기후와 토양환경 등 쌀 재배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좋으며, 미질 또한 최고의 밥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시장에서의 평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부터 ‘충남쌀 제값받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확 후 관리와 홍보·마케팅 분야의 예산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생산분야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유통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타 도와 다른 사업을 소개 한다면.
현재 쌀 시장은 포화상태로 언제 가격이 폭락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며, 금년도 수확기에 풍년이 되면 큰 폭의 하락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농식품부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에서는 쌀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충남쌀 제값받기 정책을 추진하여 시장에서의 평가를 높이고자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영비 감소를 도모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농가 생산비 절감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총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하여 공동방제, 공동육묘장, 드론, 건조기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공동영농단을 운영하여 소규모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밭식량작물 종합계획’을 수립 중으로 논이 안정적으로 밭작물 전환을 유도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쌀 가격을 안정화하고 자 한다.

-고령화 농민을 위한 정책과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는 정책 등 도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농가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는 이제는 우려가 아닌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지난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농업경영 위협 요소 1위는 일손 부족 현상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도에서는 농번기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영농 규모별 맞춤형 농작업 지원단을 육성 운영하고 있으며, 소규모 고령농가의 최대 애로사항은 소규모 영농, 조건불리농지에서의 농작업 등으로 농기계 작업이 원활하지 못하는 점을 해소하고자 농기계 지원 위주로 추진하고, 대규모 시설 및 과수농가는 농작업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지역농협의 농촌인력중계센터를 통한 인력 중개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지역농협 6개소를 선정,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올해는 20개 농협으로 확대, 앞으로 관내 전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쌀전업농 충남도연합회원들에게.
쌀 산업 발전을 위하여 애쓰고 계신 충남 쌀전업농 회원님께 진심 어린 감사와 찬사를 드린다. 특히 올해 봄철 극심한 가뭄으로 영농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러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여러분들을 보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며, 도에서는 고품질 쌀 생산에 앞장서는 쌀전업농 육성을 위해 매년 도대회 운영비와 벼 재배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고자 쌀전업농 신문보급을 지원하였으며 향후 지속 지원계획이다.
이처럼 충남도에서는 쌀 수급안정과 식량자급률 향상, 쌀산업 보호, 지속가능한 영농을 위한 정책지원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 쌀, 안전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 농업인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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