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방제 총력·피해 농가 조속한 지원’ 촉구
‘화상병 방제 총력·피해 농가 조속한 지원’ 촉구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7.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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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농가 3년간 폐원해야…농가에 사형 선고
화상병 관련 예산 심의 통과 필요해
화상병 피해를 입은 과수. <사진=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민들이 과수 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 관련 예산 심의 통과와 연구 개발·시설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업경연인중앙연합회는 지난 19일 접우에 과수 화상병 확산 방지 및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배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으로 감염 시 새로 난 가지나 꽃이 검게 마르고 정상적인 과일 수확이 어렵다.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금지병해충으로 병이 발생하면 3년 동안 폐원해야 한다. 현재 충북, 강원, 경기지역에서 화상병이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성명서에서는 “화상병 확진 농가는 3년간 폐원해야 하기에 농가에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며 “화상병은 지난 2015년 처음 발생한 이후 5년째 매년 발병하고 있어 농촌 현장에서는 벌써 토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총 161개 농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 피해 면적은 109.6ha에 달한다”며 “이런 상황에도 방역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과 확산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과수는 특성상 생육 기간이 길어 타 작물보다 농가 피해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다. 실제 품목 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어린나무가 결실을 보기까지 대략 3년 정도 걸리며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한 성과기는 5~7년 정도부터다. 

성명서에서는 “폐원한 과수원이 다시 개원해 정상적인 수입을 얻기까지 짧게는 6년,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초기 투자비용도 무시할 수 없어 재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근본적인 예방법 및 치료법을 찾지 못하면 자칫 과수 농가의 줄도산을 넘어 국내 과수 산업의 존폐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과 폐원 농가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의결한 ‘과수화상병 손실보상금 지원 예산’ 등 농림 분야 추가경정예산을 본 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또 농업·환경 여건의 변화로 화상병을 비롯해 각종 농작물 병해충, 가축질병이 발생 빈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련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