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형식 전북도 식량산업팀장] “날씨도 좋았고 ‘콩’ 선구자 덕도 봤죠”
[인터뷰: 오형식 전북도 식량산업팀장] “날씨도 좋았고 ‘콩’ 선구자 덕도 봤죠”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7.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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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타작물 재배’ 신청 전국 1위 한 전북도
김제 죽산영농조합 중심 콩 재배단지 형성
재배기술·판로·농기계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날씨가 좋아서요.”

전라북도가 올해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 신청에서 전국 1위를 했다. 바로 옆 한국 제일의 농도(農道)로 통하는 전남을 제친 것이다. 오형식 전북도 농산유통과 식량산업팀장은 그 배경에 대해 대뜸 날씨 덕분이라고 말했다.

오형식 전라북도 농산유통과 식량산업팀장
오형식 전라북도 농산유통과 식량산업팀장

“작년에는 날씨가 안 좋아서 심을 때에도, 심은 후에도 관리가 어려웠어요. 올해는 봄부터 큰 비나 이상기후 없이 일정했으니 농가들이 적정한 시기에 파종했죠.”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엔 봄부터 냉해 현상에, 이상 강우에 두 번 세 번 파종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2017년 시범사업 당시 4등에서 지난해 2등, 올해 1등으로 훌쩍 훌쩍 뛰어오른 것에는 어디 날씨 덕만 있을까.

오형식 팀장이 두 번째 배경으로 꼽는 것은 ‘콩’이다. 전북은 정부가 타작물 지원을 하기 이전부터 일찌감치 성공한 ‘콩 재배 사례’로 이름을 날렸다.

콩 재배의 선구자격인 죽산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인 부안, 고창, 군산, 정읍 등이 자연스레 합류했고, 또 다른 지역까지 파급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낸 것. 콩이 벼를 재배했을 때 얻는 소득의 30%를 더 낼 수 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특히 김제시의 경우 전북신청 7926ha 중 논콩만 2968ha로 38%를 점유한 지역으로, 김제시 죽산면 죽산콩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인근 100ha 이상의 4개 단지(부량, 교월, 진봉, 성덕)가 만들어 졌다.

이제 이행점검 때 실제 타작물 재배면적이 얼마나 줄어들지가 관건이다. 3만7000ha가 모아졌던 작년에도 막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현장 확인을 나갔을 땐 2만6000ha로 줄어 있었다. 그러나 전북도의 경우 처음 신청면적과 이행점검 면적이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오 팀장은 자신했다.

“지난해 예행연습을 거쳤고, 또 기존에 (타작물 재배) 했던 면적 대부분이 그대로 올라왔기 때문에 면적이 줄 요인은 없어요. 작년 타작물 면적 80~90%가 올해도 올라왔어요.”

지금이야 여유 있게 당시를 회상하지만 한창 타작물 신청을 받고 있던 상반기에는 가슴을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쌀값이 좋아 벼농사를 짓고자 하는 농가가 많았던 탓에 좀처럼 신청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마다 읍면사무소를 순회하고 농식품부에 일일보고를 했다.

3월 20일 정부는 농가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ha당 65가마의 별도 공공비축미 배정과 참여농업인 논콩 전량수매, 특등가격 4500원 신설 등 인센티브는 신청을 망설이던 농가의 마지막 결정에 도움을 줬다. 도는 타작물 목표면적 8586ha의 92.3%인 7926ha를 달성, 1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올해 전국 타작물 목표면적은 5만5000ha, 신청면적은 3만3624ha다. 시도별로는 전남도가 81.4%(9492ha)로 2위를 차지했으며, 경남 80.6%(3968ha), 충남 39.3%(3878ha) 순이다.

도는 타작물 재배 참여 농업인을 위해 11월 30일까지 타작물 재배기술, 판로, 농기계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7~10월말까지 신청 농지 전체를 대상으로 이행점검을 실시, 적합 농지에 대해 12월 중 평균 3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인 쌀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쌀값 지지로 농가를 살리는 타작물 재배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