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노조 "日 불매운동 전국 농협 동참해야"
협동조합노조 "日 불매운동 전국 농협 동참해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8.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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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요청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전국 1118개 농.축협이 참여하도록 농협중앙회가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협동조합노조 위원장은 지난 5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을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노조는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규탄하고 전체 농협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도록 농협중앙회가 앞장 서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청구에 대해 우리나라 법원이 징용 피해자의 손을 들어주자 일본이 주요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 규제로 경제보복을 한 데서 비롯됐다.

노조는 일본의 경제보복의 이면에는 한일간 역사전쟁, 한반도와 동북아 질서 재편에 일본의 개입력을 넓히겠다는 야욕이 담겨 있고, 나아가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 할 수 있는 국가가 되기 위한 시도로 한일 양국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3권이 분립된 우리나라 법원 판결을 문제시하고 간섭하며 경제 보복을 하는 일본의 경제침략 행위는 일본 노동자와 민중들의 광범위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에 따르면 일부 농.축협은 자발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노조의 이번 제안은 전국1118개 농.축협의 하나로클럽 및 하나로마트를 통한 계통구매가 우리나라 소비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걸로 전해졌다.

농협은 농산물 및 농기계·농기구·비료·사료 등 각종 농자재 및 공산품의 조직적인 계통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병원 회장은 이같은 노조의 요청에 대해 일본산 농기계 수입에 대한 대출 규제 사례를 들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